MSD, 키트루다 재정분담안 정부 제출…내달 3일 암질심 키트루다는 제외
약평위 콜린알포세레이트 사후평가안 검토 위해 6월 11일로 회의 연기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6월 상순은 키트루다의 재정분담안과 콜린알포세레이트 사후평가안 결과에 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제약업계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암질환심의위원회와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각각 내달 3일과 11일에 열릴 예정이다.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당초 내달 4일에 개최될 계획이었지만, 상정될 안건 중 콜린알포세레이트 사후평가 방안에 대한 제약업계의 임상적 유용성 자료가 지난 27일 접수되면서 회의 일정이 연기됐다.

재평가 대상인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재(제품명 글리아티린정 등)는 2020년 3월 기준으로 종근당의 글리아티린연질캡슐을 비롯해 총 229개 품목이 등재돼 있다.

최근 청구 현황에 따르면, 2016년 1676억원에서 2017년 2148억원, 2018년 2739억원, 2019년 3525억원의 청구액을 기록했다.

대상환자는 2016년 98만명에서 2017년 121만명, 2018년 148만명, 2019년 185만명까지 증가했으며, 3년 평균 증가율은 28%에 달한다.

A8 국가 중 이탈리아 1개국만 허가했고 등재국은 없으며, 관련 문헌 총 7편 중 6편이 알츠하이머 치매 대상 논문이다.

대웅제약 및 종근당 등 관련 제약업계가 제출한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임상적 유용성 자료를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위원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보험급여 적용 범위 축소 여부 및 퇴출 여부가 가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MSD는 지난 25일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로리주맙) 비소세포폐암 등 1차 치료제 보험급여를 위한 재정분담 방안을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SD가 제출한 구체적인 방안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효율적인 재정분담 방안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MSD 관계자는 "정부가 추구하는 효율적 재정 절감 방향에 최대한 근접한 방안을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MSD가 재정분담 방안을 제출하면서 복지부는 MSD의 분담 방안을 검토한 후, MSD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 결과, 이번 6월 3일 열리는 암질환심의위원회에는 키트루다의 재정분담 방안을 논의하기 어려워 보인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번 암질심에서는 MSD의 키트루다 재정분담 방안이 논의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복지부와 MSD가 재정분담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MSD로서는 6월 암질심에 키트루다가 상정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6월 암질심에 상정되지 못할 경우, 차후 급여 등재를 위한 절차 과정상 올해 내 보헙급여 적용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MSD와 복지부가 협의를 순조롭게 진행할 경우 내달 3일 암질심에 상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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