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회계연도 포괄손익계산서 요약 분석…최종 추경 자금예산서와 크게 벗어나지 않아
3년 연속 의료수익 2조원 돌파했으나 의료비용도 2조원 넘어 전기보다 의료이익 대폭 감소
전기 대비 의료수익과 의료비용 증가율 각각 9.8%, 14.4%…의료이익 감소율은 19% 기록

연세의료원 전경
연세의료원 전경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연세대의료원이 의료비용 2조원 시대의 문을 열었다.

연세의료원이 2조원이 넘는 의료비용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17년 의료수익 2조원을 돌파한지 3년 만에 의료비용까지 2조원을 맛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의료이익이 전기에 비해 대폭 하락해 의료비용 2조원이라는 수치의 무게감을 경험한 모양새다.

이 같은 사실은 28일 연세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9년 결산 재무제표 중 포괄손익계산서(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합산)'를 요약·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연세의료원의 2019 회계연도 포괄손익계산서의 특징은 크게 △3년 연속 의료수익 2조원 돌파 △첫 의료비용 2조원 돌파 △전기보다 감소한 의료이익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는 앞서 연세의료원의 최종 추경자금예산서를 토대로 분석한 '연세의료원 사상 첫 의료비용 2조원 돌파 목전?' 기사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

분석 결과, 연세의료원의 당기(2019년) 의료수익은 2조 3446억원으로 전기(2018년) 2조 1347억원보다 약 9.8%(2098억원) 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진료수익은 2062억원, 기타의료수익은 36억원가량 증가했다.

단, 의료수익에서 의료비용을 차감한 의료이익은 전기보다 약 558억원이 감소한 2379억원을 기록했다.

연세의료원은 전기에도 의료이익이 감소한 바 있으나 당시 감소액은 50억원에 불과해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1년 만에 의료이익 감소액이 11배까지 늘어 의료이익이 전기보다 못하게 된 것이다.   

2019 및 2018 회계연도 연세의료원 포괄손익계산서 재구성

이는 전기 대비 당기 의료비용 증가율(14.4%)이 의료수익 증가율(9.8%p)보다 높기 때문이며, 결국 2018 회계연도에 비해 의료이익이 대폭 감소(-19%)한 원인이 됐다.

연세의료원의 당기 의료비용은 총 2조 1066억원으로, 전기 1조 8409억원과 비교해 약 2657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인건비가 1386억원(전기 6923억→당기 8309억) 늘어나 의료비용 계정항목 중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고, 재료비가 957억원(7447억→8405억), 관리운영비가 313억원(4038억→4352억)가량 상승했다.

즉, 연세의료원은 2019 회계연도에 재료비(8405억원)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인건비(8309억원)를 지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건비 항목은 제수당(4144억원), 급여(3389억원), 퇴직급여(775억원) 순으로 많이 지출됐고 상승폭은 급여(734억↑), 제수당(557억↑), 퇴직급여(93억↑) 순이다. 

제수당이란 야간 및 시간외 근무수당, 휴일수당, 위험수당 등에 지급되는 인건비를 말한다. 

재료비 또한 약품비, 진료재료비, 급식재료비 모두 증가했으며 증가액은 각각 462억원, 494억원, 492만원이다.

이번 분석에서 의료수익이란 의료외수익을 제외한 진료수익, 기타의료수익 등으로 구성된 소위 매출을 의미하고 여기에 의료비용을 뺀 나머지가 순수 의료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의료이익을 뜻한다.

의료비용은 인건비와 재료비, 관리운영비를 모두 합한 수치이며 이 중 인건비는 급여, 제수당, 퇴직급여 항목으로 나뉘고 재료비의 경우 약품비, 진료재료비, 급식재료비로 구성된다.

한편, 연세의료원보다 한발 앞서 의료수익과 의료비용 2조원을 모두 경험한 곳은 가톨릭대의료원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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