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김동욱교수팀
과학기술부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의 연세의대 김동욱교수·제일약품 조명수박사팀은 최근 인간 배아줄기세포로부터 도파민 신경세포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원천기술을 개발,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최신호에 주요 논문으로 소개됐다고 밝혔다. 또 이 연구성과를 국내외에 특허 출원했다.
김교수팀은 인간 배아줄기세포에서 삼배엽으로 구성된 배아체를 만들고 이로부터 신경전구세포만을 선별한 후 이 세포를 이용하여 구형으로 된 순수 신경전구체 덩어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를 연속으로 배양함으로써 신경전구체를 대량 생산했으며, 이렇게 얻어진 신경전구체에 신호유도물질을 처리함으로써 고효율 도파민 신경세포로 분화가 가능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도파민의 세계 최고 분화 수율은 약 60~70%대였지만 김교수팀은 80%대가 넘는 최고 순도를 보이고 있다.
김교수팀의 고순도 도파민 신경세포를 실제 파킨슨 쥐 모델 26마리에 이식했을 때 기형종(테라토마)을 생성하지 않았고 3가지 행동 테스트에서 파킨슨 증상의 회복을 가져와 유효성이 입증됐다.
도파민은 뇌에서 주로 신경충격의 전달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로 부족할 경우 파킨슨병에 걸리게 된다.
한편 김 교수팀은 생쥐 배아줄기세포에서도 세계 최고 순도의(90%) 도파민 신경세포 생산에 성공하여 Stem Cells지에 관련 연구성과를 발표한 바 있다.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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