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S 2020] COMET,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 대상으로 치료 지속군 vs 중단군 예후 비교
메폴리주맙 중단군, 천식 악화 위험 커…혈중 호산구 수 증가해

▲미국흉부학회 연례학술대회(ATS 2020) 홈페이지 캡쳐.
▲미국흉부학회 연례학술대회(ATS 2020) 홈페이지 캡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인터루킨-5(IL-5) 억제제 메폴리주맙(제품명 누칼라)을 장기간 투약한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는 치료를 중단하지 않아야 임상적 혜택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폴리주맙을 3년 이상 투약한 환자 중 이후 치료를 중단한 이들에서 천식 악화 위험이 커지고 혈중 호산구 수가 증가했다. COMET으로 명명된 이번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연구 결과는 16~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흉부학회 연례학술대회(ATS 2020)에서 공개됐다.

COMET 연구는 메폴리주맙의 임상연구인 COLUMBA 또는 COSMEX를 완료한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메폴리주맙 투약 후 치료를 지속 또는 중단했을 때 예후를 비교하고자 진행됐다.

이번 연구에는 3년 이상 메폴리주맙을 투약하고 천식조절제를 사용하거나 치료받고 있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들이 포함됐다. 

전체 환자군은 메폴리주맙 100mg을 4주마다 52주 동안 피하주사한 군(지속군, 144명)과 메폴리주맙을 중단하고 위약으로 변경한 군(중단군, 151명)에 1:1 무작위 분류됐다.

중단군은 악화를 경험했다면 오픈라벨로 메폴리주맙으로 치료를 변경할 수 있었다. 전체 환자군은 무작위 배정 전 평균 46.7개월 동안 메폴리주맙으로 치료받았다. 

1차 종료점은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필요, 응급실 방문 또는 입원 등 임상적으로 유의한 악화가 처음 발생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으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메폴리주맙 지속군은 중단군과 비교해 임상적으로 유의한 악화가 처음 발생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이 유의하게 길었고 악화 위험은 38% 낮았다(HR 0.62; P=0.004).

이어 2차 종료점으로 △천식 조절이 감소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천식조절설문 점수가 등록 당시보다 0.5점 이상 증가) △응급실 방문 또는 입원이 필요한 첫 악화까지 시간 △등록 당시와 비교한 혈중 호산구 비율 등을 확인했다.

먼저 천식 조절이 감소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메폴리주맙 지속군이 중단군보다 길었고 그 위험은 34% 낮았다(HR 0.66; P=0.005). 다만 응급실 방문 또는 입원이 필요한 첫 악화까지 시간은 두 군간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HR 1.33; P=0.570).

아울러 혈중 호산구 수는 메폴리주맙 지속군이 40~60cells/㎕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단군은 12주째 270cells/㎕로 증가했다. 메폴리주맙 지속군은 호산구 수가 증가할 위험이 중단군보다 81% 낮았고(HR 0.19; P<0.001), 이러한 차이는 치료 52주까지 유지됐다(HR 0.16; P<0.001).

연구 기간에 이상반응 발생률은 메폴리주맙 지속군과 중단군이 각각 1000환자인년(patient-years)당 2740건, 3098건으로 비슷했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웨이크포레스트의대 Wendy C. Moore 교수는 "메폴리주맙을 중단한 환자는 지속한 이들보다 혈중 호산구 수가 증가하고 천식 악화 위험이 높다. 또 악화가 처음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짧으며 천식이 조절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결과는 대다수 중증 호산구 천식 환자가 메폴리주맙을 지속적으로 투약해야 임상적 혜택이 유지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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