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생물학 국제학술대회(IVBM 2020)', 9월 한국 개최
혈관생물학 분야의 세계적인 대가 13명의 기조강연과 42개 세션, 176개 강연 예정
서울의대 김효수 교수·KAIST/IBS의 고규영 교수·샌프란시스코의 도날드 맥도날드 교수 등 참석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오는 9월 국내에서 열리는 제21차 국제 혈관생물학 학술대회인 "IVBM 2020(International Vascular Biology Meeting 2020)"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와 한국혈관학회가 주최하고 2020 국제 혈관생물학 총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IVBM 2020이 9월 9부터 9월12일까지 나흘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다.

혈관생물학 국제학술대회(IVBM)는 2년마다 전 세계를 순회하며 개최하는 국제 학술대회로 대회마다 40여 개국, 2000여 명의 의사, 교수, 기초의학 연구자들이 참가하는 역사가 있는 대규모 학술대회다.

이번 총회에서 다뤄질 주제는 혈관형태 생성기전, 동맥경화증의 발생기전, 악성종양의 혈관생성기전, 심혈관-줄기세포, 혈관기능, 혈관질환, 혈관의 대사측면 등이다. 

기초실험으로부터 동물, 인간실험 결과를 아우르면서 혈관생물학 분야의 다양한 최신 지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학술대회인 것이다. 

이번 국제대회의 조직위원장은 서울의대 김효수 교수와 KAIST/IBS의 고규영 교수가 공동위원장 역할을 맡아 대회의 성공을 위해 분주하게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효수 교수는 '사이토카인-줄기세포 요법'을 세계 최초로 고안해 환자에 적용하는 등 심혈관 줄기세포 분야의 독창적인 기초연구들을 수행해 아산의학상과 분쉬의학상을 수상한, 환자진료와 기초연구를 겸하는 의학자다.

고규영 교수는 혈관/림프관이 암의 성장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규명함으로써, 암치료법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등 혈관 연구에 한 획을 그으면서 분쉬의학상/아산의학상/호암상을 순서대로 수상한 기초 의학자이다. 

9일에는 암과 만성염증에 관여하는 혈관 및 림프관 변화의 세포 메커니즘을 밝혀냈고 질병 병리학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혈관분야의 선구자인 샌프란시스코의 도날드 맥도날드(Donald M. McDonald) 교수가 건강과 질병의 내피 이질성(Endothelial Heterogeneity in Health and Disease)에 대한 기조강연으로 본 총회의 막을 연다.

뒤이어 조직위원장 기조강연을 김효수 교수가 할 예정이다. 김효수 교수는 대사증후군/지방간/고지혈증/당뇨병 이라는 질병들의 새로운 병태생리의 기전으로서 김교수 팀이 발견한 Resistin - PCSK9 - CAP1에 대한 12년간의 연구결과를 정리하면서 최근에 획득한 새로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 교수는 리지스틴-캪 시그날이 대사증후군을 야기하는 기전과, PCSK9이 캪을 통해서 혈관염증을 야기하는 기전을 규명하면서, 이를 차단하는 신치료제 개발에 대해서 강연을 할 예정이다.

기관형 혈관 형태생성 연구로 인정받는 저명한 석학인 막스플랑크 분자의학연구소 소장인 랄프 아담스(Ralf H. Adams) 교수도 IVBM 2020을 찾아 내피세포와 혈관주위세포(pericytes)의 기능적 역할 등 혈관 혈관생성의 분자 조절 연구에 관한 내용으로 기조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헬싱키에서 Translational Cancer 치료제 연구와 더불어 혈관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카리 알리탈로(Kari Alitalo) 교수는 림프관 신생 메커니즘과 전환연구에 관한 최근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탈로 교수의 연구 그룹은 연령 관련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에서 임상 2상에 있는 VEGFR-3 신호전달 경로 억제제를 시연하고, 현재 임상 2상에 있는 림프종에 대한 성장인자요법을 개발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마크 칸(Mark Kahn) 교수는 대뇌해면상기형, 심부정맥 혈전증, 그리고 이와 관련된 혈관 질환에 대한 최근 관심사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칸 교수는 심혈관 발달과 기능을 연구하는 전임 연구소를 보유한 심장전문의로, 칸 교수의 연구소는 혈관 생물학에 대한 오랜 관심과 더불어 MEK3-KLF2/4 신호 및 PDCD10, 혈액 및 림프관 발달과 질병을 지시하는 혈류 역학 규제 등에 관해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이번 제 21회 혈관생물학 국제대회에서는 심장 및 혈관대사학회(SHVM), 아시아태평양 지질동맥경화 및 혈관질환학회(APSAVD), 일본 지질동맥경화학회(JAS), 캐나다 심혈관 혈전증 및 혈관 생물학학회(CSATVB) 등 해외 유관 학회들과 연구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Joint Session이 마련돼 있다.

Short Talk과 포스터 발표를 위한 초록들을 접수하고 있는데, 마감은 6월 30일이며 IVBM 2020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초록을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프로그램 및 연자 정보도 홈페이지를 통해서 얻을 수 있으며, 사전등록은 7월 31일이 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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