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2019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지역 간 격차 해소 노력 숙제
동·읍·면 기준 소지역 건강통계도 생산 예정…맞춤형 보건정책 수립 근거 될 것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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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지역사회의 건강 정도를 나타내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지표 중 흡연과 음주 등은 개선됐으나 걷기실천율과 건강생활실천율 등은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간 격차 또한 여전히 큰 것으로 드러나 격차 해소 노력이 숙제로 남았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2019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기반으로 한 '2008~2019년 지역건강통계 한눈에 보기'를 발간하고 주요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근거해 전국 255개 보건소가 주민건강실태 파악을 위해 2008년부터 만19세 이상 대상으로 보건소 당 약 900명의 표본을 추출해 매년 8~10월에 실시하는 법정조사이다.

이 조사를 통해 시·군·구 단위 건강통계와 지역 간 비교통계를 생산,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 및 시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결과를 살펴보면 일반담배 현재흡연율은 '19년 20.3%로, 감소 추세이다. 

특히 남자의 경우 '19년 37.4%로 전년대비 3.2%p 감소했으나 지역 간 격차는 남자 흡연율의 경우 33.8%p로 전년(30.7%p) 대비 증가했고, 최근 3년 간 지속 증가 경향을 보였다.

월간음주율은 '19년 59.9%로 전년대비 1.0%p 감소했고 고위험음주율도 '19년 14.1%로 전년대비 0.9%p 낮아졌다.

지역 간 격차는 월간음주율의 경우 26.1%p, 고위험음주율은 19.0%p로 전년(월간음주율 25.7%p, 고위험음주율 18.0%p) 대비 다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걷기실천율은 '19년 40.4%로 전년대비 2.5%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58.0%p로 전년(70.4%p)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특징을 보였다.

금연·절주·걷기 등 3종의 건강행태를 모두 실천한 건강생활실천율 또한 전년 대비 2.3%p 감소한 28.4%이며, 지역 간 격차는 45.1%p로 최근 3년만에 다시 감소했다.

비만유병률의 경우 '19년 34.6%로 전년 대비 0.8%p 상승했고 지역 간 격차는 20.6%p로 전년(25.5%p) 대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주관적 건강인지율은 '19년 41.3%로 전년 대비 1.1%p 감소했으며 지역 간 격차는 38.6%p로 전년(36.8%p) 대비 증가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전년대비 0.5%p 증가한 '19년 5.5%이며, 스트레스 인지율은 25.2%로 전년 대비 1.2%p 감소했다.

지역 간 격차는 우울감 경험률의 경우 10.5%p, 스트레스 인지율은 26.4%p로 전년(우울감 11.7%p, 스트레스 29.8%p)에 비해 감소했다.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19년 61.7%로 전년 대비 7.5%p 증가했고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도 '19년 56.9%로 전년 대비 6.8%p 증가해 최근 3년간 지속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지역 간 격차는 뇌졸중은 52.3%p로 전년(68.4%p) 대비 감소했고, 심근경색증도 58.1%p로 전년(70.5%p)에 비해 줄었다.

질본 정은경 본부장은 "매년 발표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지역 보건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하고, 지역 간 건강지표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과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흡연, 음주, 비만율 감소와 건강생활실천율 향상, 정신건강 및 심뇌혈관질환 관리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 같다"며 "기존 시·군·구 단위 건강통계 생산에 그치지 않고 동·읍·면 지역주민의 맞춤형 보건정책 수립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소지역 건강통계를 생산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사회건강조사로 성과가 확인된 지역 우수 보건사업 사례 발굴 보건소와 조사사업에 공적이 높은 유공기관 및 유공자에 대해서는 포상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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