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분석 결과, 섬유식 많이 섭취할수록 염증반응‧천식 위험 감소 나타나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고섬유질 섭취는 항염증에 관여하며 호흡기질환을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네브라스카 의대 Muhammad A Saeed 교수 연구팀이 2007~2012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섬유질 섭취군은 저섬유질 섭취군보다 염증성 지표인 혈청 C반응성단백질(CRP)과 천식 위험이 감소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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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섬유질 섭취가 천식, 호흡기 증상, 염증 등과 연관됐는지 조사하기 위해 NHANES에 등록한 20~79세 성인 1만 2147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섬유질 섭취, 총 칼로리 섭취, 체질량지수(BMI), 흡연 여부, 빈곤수준 등에 대한 정보가 자료에 포함됐다. 

섬유질의 섭취량에 따라 4분위로 나눠 섭취량이 가장 적은 Q1군(저섬유질 섭취군)과 섭취량이 가장 많은 Q4군(고섬유질섭취군)을 비교했다. 

호흡기질환에는 천식, 천명(wheeze), 기침, 가래가 포함됐다. 참가자의 천식, 천명, 기침, 가래 분비는 자가 보고 설문을 활용해 평가했다. CRP는 염증 진단 바이오마커로 활용했다. 임신을 했거나 총 칼로리 섭취가 타당하지 않을 경우는 분석에서 제외했다. 

참여자 중 비히스패닉계 백인은 69.5%, 비흡연자는 54.5% 천식 환자는 7.8%였다.

분석 결과, 혼란변수(covariate)를 보정한 후에도 섬유질 섭취와 천식 사이 연관성이 나타났다(P=0.01). 

저섬유질 섭취군은 고섬유질 섭취군보다 천식 위험이 1.4배 증가했다(P=0.027). 

이어 섬유질과 성별 또는 인종 간에 유의미한 상호 작용이 나타났다. 여성과 비히스패닉계 백인일수록 고섬유질 섭취와 천식 사이 강한 연관성이 관찰됐다.

또 저섬유질 섭취군은 고섬유질 섭취군보다 천명 1.3배, 기침 1.7배, 가래 1.4배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CRP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와 비교해 CRP가 높게 검출될 가능성은 고섬유질 섭취군보다 저섬유질 섭취군이 1.6배 컸다(95% CI 1.0~2.5). 

Saeed 교수는 "연구 결과, 고섬유식은 저섬유식보다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고섬유질 섭취가 여성과 특정 인종에서 천식, 기침, 천명, 가래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Annals of the American Thoracic Society 5월 5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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