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가치보다 우선한 경제적 가치는 없다
생명의 가치보다 우선한 경제적 가치는 없다
  • 신형주 기자
  • 승인 2020.05.21 06: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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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일본 오사카 의대를 졸업한 의사이자, '아톰' 등 여러 작품으로 일본 만화의 신으로 불리는 데즈카 오사무.

'생명은 모든 것에 우선하는 절대 가치로, 어떤 이념이나 명분도, 생명을 무시하고 짓밟는 순간, 괴물이 된다'는 생명에 대한 그의 철학을 작품으로 세상에 알려온 인물로 유명하다.

최근 환자단체연합회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옵디보의 보험급여 기준 확대를 위해 글로벌제약사들에게 합리적인 재정분담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환자단체연합회는 높은 약값을 받으려는 제약사와 건강보험 재정을 절약하려는 재정당국이 면역항암제 건강보험 급여기준 확대를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대치상태를 이어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국MSD는 현재 키트루다의 폐암 1차 치료제 진입을 위해 정부와 재정분담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할 뾰족한 방안이 모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MSD로서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으로부터 생명을 지키기 위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제약사들은 막대한 투입비용에 따른 정당한 치료제의 가치를 인정받길 원하고 있다.

특히,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제약사들은 정부와 가격협상 과정에서 환자 접근성을 강조하면서 정부를 압박하는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

환자 접근성을 강조하는 글로벌제약사들은 가격협상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으면 시장에서 철수하는 비정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노바티스는 천식 치료제 졸레어 급여를 포기했으며, 오노는 옵디보의 위암 3차 치료제 및 신장암 급여 진입을 포기한 상황이다.

그리고, 미쓰비시는 루게릭병 신약인 라디컷 급여신청을 철회하면서 국내 환자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줬다.

글로벌제약사 한국법인 관계자는 "글로벌제약사 본사는 환자의 생명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면서도 "그런 환자의 생명보다 앞선 가치는 신약의 가치"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한국법인 관계자는 "보험급여 진입을 위해 정부와 약가를 조정하는 것보다 본사를 설득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토로한 바 있다.

즉, 생명을 지키기 위해 개발된 치료제의 가치가 결국, 생명보다 앞서는 아이러니를 글로벌제약사들은 자행하고 있다.

데즈카 오사무는 생명을 무시하고 짓밟는 순간 괴물이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글로벌제약사들이 신약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생명을 짓밟는 괴물이 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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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1 23:41:29
우리도 약가 참조 대상국에 중국을 포함시켜서 중국보다 비싼 약값 요구하는 외국제약사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

2020-05-21 16:15:06
졸레어 얼마전에 공단약가협상까지 끝났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