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신동욱 교수팀, 심혈관 질환 예방 위해 고지혈증 적극 치료 필요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암 생존자 절반에서 고지혈증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심혈관 질환의 노출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신동욱 교수(가정의학과).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암 생존자 1470명을 대상으로 고지혈증 유병률과 치료율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저명학술지인 ‘유럽예방심장학저널(EJPC)’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남성 암 생존자의 59.6%, 여성 암 생존자의 34.2%가 고지혈증 치료가 필요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암 생존자를 모두 합하면 절반에 가까운 43.9%에 달하고 있다.

암환자의 생존 기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들이 다른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지만 치료과정에서 간과되고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특히, 암 생존자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암 치료 과정에서 항암화학요법 또는 호르몬 요법을 받으면 고지혈증을 동반한 대사증후군의 발생위험도가 증가한다. 또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발생 요인 중 하나다.

신동욱 교수는 "향상된 암치료 이후 생존기간이 늘어날수록 암 생존자들은 암에 대한 추적관찰과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관리, 좋은 건강습관 유지, 암 검진 등 전반적인 건강관리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암치유클리닉을 운영해 건강증진분야의 전문의들이 암환자들의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만성병 및 건강습관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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