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형제가 국립대병원 연구수익 60% 차지
서울대 형제가 국립대병원 연구수익 60% 차지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0.05.12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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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국립대병원 11곳 2019년 및 2018년 연구수익 증감 분석
서울대→분당서울대→전남대→경북대→부산대 순으로 비중 높아
충북대, 전기 대비 68.6% 연구수익 증가…전북대는 10% 감소
사진출처: 포토파크닷컴
사진출처: 포토파크닷컴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서울대병원이 전국 국립대학교병원 11곳의 전체 연구수익 중 약 44%를 점유, 국립대병원 맏형다운 압도적인 덩치를 자랑했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을 포함할 경우 61%로 그 비중이 더욱 높아져, 국립대병원 연구수익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하지만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일부 국립대병원이 전기(2018년)에 비해 당기(2019년) 연구수익을 크게 증가시킨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최근 공공기관경영정보시스템에 공시된 국립대병원 11곳의 2018년과 2019년 재무제표 중 포괄손익계산서 일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수익은 '의료외수익'의 계정항목 중 하나로 의료수익에는 포함되지 않으며, 보통 수탁연구수익과 인상연구수익 등으로 다양하게 나뉜다. 

회계연도는 매년 1월 1일에서 12월 31일까지를 따르고 있으며 분당서울대병원은 서울대병원과 별도로 분리해 집계했다.
 

11곳 연구수입 합계 전기 대비 약 265억 증가한 2621억원
서울대+분당서울대만 1606억원…제주대, 19억원으로 최저

우선, 국립대병원 11곳의 당기 연구수익 총합은 전기 2356억 3000만원에서 약 17.7% 증가한 2621억 9100만원이다.

지난해 연구수익이 가장 많았던 곳은 서울대병원으로, 전기 대비 9.9%가 증가한 1159억 6800만원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연구수익이 높은 곳은 분당서울대병원 447억 1500만원이나, 서울대병원 형제인 것을 고려할 때 그 외 국립대병원에서는 전남대병원이 213억 7900만원으로 2위다.

실제로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의 연구수익을 합산하면 약 1606억 8300만원으로, 이들의 연구수익 비중만 전체 61.3%에 달한다.

그 뒤를 경북대병원(200억 6300만원), 부산대병원(188억 7900만원), 전북대병원(163억 100만원)이 잇고 있고, 이들까지가 100억원 이상의 연구수익을 낸 기관이다.

나머지 조사 대상 국립대병원들은 100억원 미만 규모의 연구수익에 머물렀다. 

충남대병원이 그나마 100억원에 가장 가까운 93억 8700만원의 연구수익을 냈고, 충북대병원 84억 2700만원, 경상대병원 29억 5700만원, 강원대병원 21억 9300만원 순이다.

국립대병원 11곳 중 가장 낮은 연구수익을 낸 곳은 제주대병원 19억 2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구수익 평균 증감률 17.7%…충북대, 68.6%로 가장 높아
강원대·전남대·전북대 3곳은 전기에 비해 연구수익 감소

반면, 연구수익 규모는 서울대병원이나 분당서울대병원에 비할 바 없으나 증감률만큼은 약진이 두드러진 국립대병원들이 존재한다.

전기 대비 당기 연구수익 증감률 1위는 68.6%인 충북대병원이다. 

충북대병원은 당기에 84억 2700만원의 연구수익을 남겨 규모면에서는 11개 국립대병원 중 8위에 불과하나, 증감률만큼은 68.6%로 전기보다 49억 9800만원이나 증가해 1위에 랭크됐다. 

이어 전기 13억 4600만원 연구수익에서 42.8%가 증대된 제주대병원이 증감률 2위, 33.9% 증가한 부산대병원이 3위, 경북대병원과 충남대병원이 각각 19.8%, 15.1% 증가해 4위와 5위를 지키고 있다.

연구수익 규모가 제일 큰 서울대병원은 9.9%, 그 다음인 분당서울대병원은 11.5%의 증감률을 보였다.

연구수익이 전기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곳도 있다.

증감률 마이너스를 기록한 강원대병원(2100만원 감소, -0.9%), 전남대병원(1억 4500만원 감소, -0.7%), 전북대병원(18억 7200만원, -10.3%)이 해당한다.

문제는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전체 연구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기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이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의 당기 연구수익 합계는 61.3%로, 전기 61.8%에서 0.5%P가량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을 점유 중이다. 

눈여겨볼 부분은 2019년 의료수익 상위 5개 병원(서울대, 부산대, 분당서울대, 전남대, 경북대)이 연구수익도 5위 안에서 서로 나눠 가졌다는 것이다.  

반대로 의료수익 6위~11위(충남대, 경상대, 전북대, 충북대, 제주대, 강원대) 또한 일부 순위 차이는 있으나 연구수익에서도 비슷한 위치에 올랐다.

특히, 당기 전체 연구수익에서 점유율 1%를 넘지 못한 곳은 2개 기관으로 강원대병원(0.8%)과 제주대병원(0.7%)이다.

한편, 점유율과 증감률은 소수점 두 번째 자리에서 반올림했으며 금액도 10만원 단위에서 반올림으로 계산해 실제 값과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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