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 호주 Grant McArthur 박사팀, IMspire150 연구 발표
티센트릭기반 표적항암제 vs 표적항암제 비교
무진행생존기(PFS) 15.1개월 vs 10.6개월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PD-L1 면역관문억제제인 아테졸리무맙(제품명 티센트릭)과  BRAFV600E 변이가 확인된 환자에게 사용하는 표적항암제 베무라페닙(제품명 젤보라프)+ MEK 표적항암제인 코비메티닙(제품명 코텔릭)을 병용하면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이미지 출처 : AACR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 : AACR 홈페이지

IMspire150 연구로 명명된 이번 임상 3상 연구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면역관문억제제는 표적항암치료제보다 반응율이 낮지만 치료 효과는 오래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여러 전임상, 임상 데이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호주 멜버른대학 피터 맥컬럼안센터 Grant McArthur 박사팀이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과 표적항암제 단독요법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IMspire150 연구 

연구팀은 치료 경험이 없는, 수술할 수 없는 3/4기, BRAFV600 변이가 있는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임상 3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518명 환자는 ▲아테졸리무맙(atezolizumab, 이하 A)+ 코비메티닙(cobimetinib,이하 C)+ 베무라페닙(vemurafenib, 이하 V)군(n=256)▲위약+ C+V군(n=258)으로 배치됐다. 

일차종료점은 연구자가 평가하는 무진행생존기간(PFS)였고, 평균 관찰 기간은 18.9 개월이었다.

연구자 평가 PFS는 A+C+V군이 대조군보다 유의미하게 증가했다(15.1 vs 10.6 개월). 이 결과는 예후에도 영향을 미쳤다. 

반응률은 두 군이 비슷했는데, A+C+V군 66.3%, 대조군 65.0%였다. 또 평균 반응기간은 A+C+V군이 21.0개월, 대조군이 12.6개월이었다. 

1년 후 평균 반응기간은 69.4% vs 50.8%로 반응률이 유지됐다. 중간 전체생존율(OS)는 A+C+V군이 28.8%로 25.1%를 보인 대조군보다 더 나은 지표를 나타냈다. 

임상시험 중 두 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부작용은 혈액 크레아티닌 포스포 키나제 (CPK) 증가, 설사, 양팔의 발진, 관절통, 발열 등이었다.

McArthur 교수는 "A+C+V군은 2제 요법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PFS 개선 수치를 나타냈다"며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 분석은 성숙되지 않은 상태라 아직 분석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토론에 참여한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 Charles Sawyer 박사는 IMspire150 연구에서 위약+C+V군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Sawyer 박사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병용요법, 니볼루맙(제품명 옵디보) 및 이필리무맙(제품명 여보이) 단독요법을 비교한 CheckMate-067 연구의 5년 PFS는 38%였다"며 "이번 연구에서 표적치료제들이 실제로 면역치료를 위한 암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을 조성하고, 이에 따른 환경을 증진시켰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물들 사이에 시너지가 없고, 환자 대 환자 변동성이 단순히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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