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사 이상" 토론 무대 오른다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원장 김승남·사진)은 3월 7일 가톨릭의대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성의회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에너지 대사 이상과 신호전달"을 대주제로 세계적 석학을 초청한 가운데 이 분야의 의학 발전을 집중 토론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다루는 대사성 질환은 우리나라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이에 따라 이 질환이 급증해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암을 비롯한 성인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대두, 이를 다각도로 조명해 보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에서는 국제적 대사성 질환 권위자인 스코틀랜드 Dundee대학 Grahame Hardie 교수와 스위스 Lausanne대학의 Walter Wahli 교수가 초청돼 비만, 당뇨병 및 암에 있어서의 에너지 조절과 약물 타깃으로의 AMP kinase와 조직수복, 대사에서의 PPAR의 기능에 대해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날 학술대회는 당뇨병과 에너지 대사와 관련된 핵수용체 두 세션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당뇨병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인슐린 신호전달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TORC2의 인슐린 조절 기능 및 비만을 조절하는 adiopocytokine 및 kinase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물이 다양하게 발표된다.

 오스트리아 Innsbruck 메디컬대 Herbert Tilg 교수, 성균관의대 주승회 교수, 가톨릭의대 윤건호 교수 등이 참여, 열띤 토론과 발표의 장을 연다.

 핵수용체 세션에서는 일본 Tokyo대학 Shigeaki Kato 교수, 미국국립보건원 Kai GE 박사, 전남의대 최홍식 교수 등이 발표하면서 이에 대한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가톨릭의대 생화학교실 김명준 조교수는 "생명 유지와 신체활동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에너지 대사 이상이 비만, 당뇨병 및 암의 발생에 관여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하고 "이 시점에 이 분야 최신 연구물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에 우리나라 의학자 등 관심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세계 석학들과의 의학 정보 교류와 지식 습득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의대 성의회관은 오는 4일 오전 10시부터 성의회관 마리아홀 및 1층 로비에서 개소식을 갖는다.

 이 회관은 지하 2층 지상 14층, 건축면적 2,375.24㎡, 연면적 27,417.30㎡ 규모로 포스텍-가톨릭 의생명공학연구원, 전자열람실, START 시뮬레이션센타, 역사박물관 등이 입주하는 등 교육, 연구 공간이 될 전망이다.



"성인병 주원인 대사성 질환 국가적 관심을"


준비총괄책임에 박 원 상 교수

 "성의회관 개관 기념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돼서 기쁩니다. 이번 행사의 주된 내용은 최근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대사성 질환에 관한 것입니다. 권위 있는 외국의 석학들이 초청된 만큼 새로운 의학지식을 습득하고 우리나라 의학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의 성의회관 개관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총괄 준비하고있는 박원상 병리학교실 주임교수는 "성의회관은 가톨릭의대 재학생을 비롯해 졸업생, 학교가 일심으로 성금을 모아 개관한 자부심의 상징이자 핵심 건물"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준비해 개최하게 된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대학원에서 여는 국제학술대회는 격년제로 열리는데 지금까지 암, 줄기세포, 유전체 연구기법, 세포사멸 등 사회적 관심사를 다루어 왔다"며, "이번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주제를 선정했으므로 대사성 질환의 조기 진단, 새로운 약제 개발, 표지자에 대한 의학지식의 습득 등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으니 관계자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비만과 당뇨병을 포함해 대사성 질환이 급격히 증가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하고 "무엇보다도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섭취해 과도한 체지방의 축적이 일어나는 비만은 일상생활의 어려움 이외에도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암 등 성인병의 주요 원인으로 예방과 발생을 줄이는 데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3~10% 정도가 이환돼 있고 주된 사인으로 알려진 당뇨병도 이번 학술대회에서 최신경향을 집중 발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높다"고 했다.

 박 교수는 "대사성 질환은 이른바 임상진료과만의 영역으로 판단되는 부분이 있는데 선진국의 경우 기초연구 분야에 있어서도 지원 및 투자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언급하고 "우리나라도 정부와 함께 관련 기관에서 이의 중요성을 인식, 기초연구 분야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과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국민들이 당뇨병이나 비만 등과 같은 질환의 심각성을 알고 자신의 몸 관리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의 적극적 홍보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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