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절기 및 연휴대비 전국 보건기관 비상방역 근무 10월 4일까지 실시
신속한 보고·대응·관리 위해 24시간 업무체계 긴급 상황실 운영 들어가

질병관리본부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19(COVID-19)에 묻혀 자칫 방심할 수 있는 여름철 감염병의 예방·관리에 돌입했다.

질본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증가에 대비해 본격적으로 하절기가 시작되는 5월부터 10월 4일까지 전국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와 함께 비상방역 근무 체계를 운영한다고 최근 밝혔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제2급 감염병 중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A형간염과 제4급 감염병 장관감염증(살모넬라균 감염증, 장염비브리오균 감염증,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이 포함된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상승해 병원성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고 야외활동이 증가한다. 

이 때문에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이 5~9월에 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질본의 설명이다.

여기서 집단발생이란 시간과 장소 등으로 연관성이 있는 2명 이상에서 설사 및 구토 등 장관감염 증상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실제로 2017년 287건(53.2%), 2018년 328건(47.1%), 2019년 286건(48.2%)이 5~9월에 집중해 발생했다.

질본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안전한 물 섭취 △음식 익혀먹기 △설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조리하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본과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 시 신속한 보고와 역학조사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24시간 업무체계를 10월 4일까지 지속 유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지방자치단체는 평일 9시∼20시, 주말·공휴일은 9시~16시까지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그 외 시간은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질본과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24시간 긴급 상황실을 운영한다.

질본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 집단 발생할 경우 의료인, 증상발현자, 식당업주 등이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올해 A형간염 환자 발생이 2019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으나 최근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A형간염 예방 및 전파 차단을 위해 안전성이 확인된 조개젓만 섭취하고, 조개류는 익혀먹는 등 A형간염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질본 정은경 본부장은 "신속한 대응을 위해 2인 이상 설사감염병 환자가 발생했을 때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이라며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 안전한 물과 음식물을 섭취하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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