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코로나19 장기전 대비 절차 소개
모바일 문진표 시스템 및 키오스크 통해 불필요한 접촉 줄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 설치된 조립식 안심진료소  SaFE(Safe and Fast for Everyone)클리닉.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한국이 코로나19(COVID-19) 확산기를 거치는 동안 각 지역 병원들의 감염대응방법은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도 즉시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모든 직원들이 근무조를 편성해 24시간 투입되는 등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새로운 병원 일상을 정착시키기 위해 고도의 병원 방역 수준은 유지하되 병원 출입 관리에 대한 효율적 운영과 새로운 시스템 완비, 인력과 시설, 장비의 재배치가 필요했다.

우선 코로나19의 원내 전파예방을 위해 병원 출입 시 수기로 작성했던 문진표를 모바일 시스템과 키오스크를 통해 출입증을 발급하는 방식으로 바꿔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고, 안전이 확보된 내원객에게는 요일별 다른 색깔의 팔찌를 착용하게 했다.

공단 일산병원은 고양시에서 가장 먼저 선별진료소 운영기관으로 지정돼 신속한 선별진료를 위해 임시로 설치했던 텐트형 진료소 및 환자대기소를 견고한 조립식 건물로 재설치 해 안전성을 높였다. 

선별 진료소 옆에는 별도의 외부 화장실도 설치해 혹시 있을 수 있는 원내감염을 원천 차단하며 장기전에 대비했다. 

또한 기존 레벨D 보호구를 착용해 검체를 채취하던 방법과 더불어 워킹스루 시스템을 도입한 감염안전 검체채취부스 9개소를 추가 설치해 비접촉 방식으로 안전성은 제고하면서도 신속한 검사가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호흡기 질환 환자들은 이동형 음압기가 별도 설치돼 있는 안심진료소인 SaFE(Safe and Fast for Everyone)클리닉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특히 공단 일산병원은 2013년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시작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의 간호·간병 통합병동을 운영하고 있어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한 병문안 자제 등 병원 방문 문화 개선 활동을 펼쳐온 바 있다.

코로나19 감염증 이전부터 운영하고 있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시행으로 보호자나 간병인들의 병원출입을 최소화해 이로 인한 외부 감염 요인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병원 직원들에게는 감염예방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함께 코로나19 방역을 일상적으로 받아들여 하루 두 차례 체온측정 및 증상에 대한 보고시스템을 체계화하고 개인방역 실천과 함께 관련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쉴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조직문화를 개선해 시행하고 있다.

공단 일산병원 김성우 병원장은 "이제는 코로나19 방역과 함께하는 새로운 일상에 이미 돌입했고 방역의 최전선인 병원은 합리적인 변화와 새로운 표준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에 내원하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 개인 방역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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