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코로나19 권고안] 당뇨병 환자 '케톤산증' 주의해야
[미·유럽 코로나19 권고안] 당뇨병 환자 '케톤산증' 주의해야
  • 박선혜 기자
  • 승인 2020.05.06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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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임상당뇨의협회, 코로나19 감염 당뇨병 환자 입원 시 SGLT-2 억제제 중단해야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코로나19(COVID-19)에 감염되면 건강 상태가 악화될 위험이 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의료계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최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미국과 유럽 등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관리전략을 담은 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더해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주의해야 하는 합병증에 대한 관리 가이드라인 개발에도 뜻을 모은다. 

본지는 미국과 유럽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제시한 환자별 관리 권고안을 기저질환에 따라 나눠 조명했다.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으로 인해 선천적 면역체계 및 체액성 면역체계가 하향조절돼 감염에 취약하다. 이로 인해 당뇨병 환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다.

실제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 중 20~50%는 당뇨병을 기저질환으로 갖고 있다고 보고될 만큼(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4월 23일자 온라인판), 코로나19 감염 환자는 당뇨병을 주로 동반한다.

당뇨병 전문가들은 당뇨병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주목한다.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지목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대표적인 예다.

이에 영국임상당뇨의협회(Association of British Clinical Diabetologists, ABCD)는 코로나19가 대유행 하는 동안 코로나19로 입원한 당뇨병 환자의 관리전략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4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며 합병증 관리에 중점을 뒀다.

협회가 합병증 관리에 중점을 둔 까닭은 당뇨병 진단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19 감염 환자는 당뇨병성 케톤산증과 고삼투압성 고혈당 상태를 동반한 고혈당증 응급 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두 합병증은 인슐린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혈당에 의한 세포외액 감소와 이에 따른 전해질 이상 및 케톤산혈증이 나타난다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감염, 인슐린 중단, 심근경색 등이 선행인자로 지목된다. 
 

먼저 협회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가 당뇨병을 동반했는지 확인하도록 주문했다. 코로나19 초기 단계에서 케톤이 검출되고 고혈당 위험이 높다고 파악된다는 것이다. 

입원 초기 단계에는 모든 환자는 기본으로 혈당을 확인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당뇨병 환자이거나 입원 시 포도당 농도가 12mmol/L 이상인 모든 환자는 케톤 수치를 확인하도록 주문했다.

주목해야 할 내용은 항당뇨병제인 SGLT-2 억제제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치료 중이라면 입원 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대목이다. 

이와 달리 안지오텐신전환요소억제제(ACEI),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s) 등을 계속 복용할 경우 안전성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어 일반적인 치료 프로토콜에도 불구하고 케톤증이 지속된다면 포도당주사액(10~20%) 주입을 고려하도록 했다. 

중증 상태에서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의 수액 요구량은 당뇨병성 케톤산증과 고삼투압성 고혈당 상태 및 폐손상(lung leak) 또는 심근염의 근거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에 순환용적이 회복된 후 폐손상 또는 심근염에 대한 근거가 있다면 수액요법 비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당뇨병 전문가팀의 조기 개입이 필요하며, 중환자실팀도 환자 치료에 일찍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고혈당 관리를 위해 정맥 내 인슐린을 투약하기 위한 주입펌프를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고혈당과 경도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관리하기 위해 인슐린 피하주사로 대체하도록 주문했다. 

코로나19로 중환자실(ICU)에 입원한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환자는 정맥 내 인슐린 주입 관련 프로토콜이 변경될 수 있다며, 그 예로 시간당 최대 20units 주입해야 하는 환자가 있다고 정리했다.

단 중환자실 입원 환자들은 누워서 간호를 받아 영양 공급이 갑자기 중단될 수 있다며 저혈당에 대한 역설적 위험(paradoxical risk)도 함께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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