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H2RA 성분 원외처방시장 비교분석
올해 1분기 라푸티딘 시장규모 가장 커...성장률은 니자티딘 강세
전년比 타 티딘 계열 H2차단제 전체 성장...파모티딘,성장률 700% 강세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발사르탄 사태 악몽을 가져왔던 라니티딘 사태. 

H2 차단제(H2RA)위장약 시장에서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이 퇴출되면서 빈자리를 라푸티딘과 파모티딘 성분 의약품들이 메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라푸티딘 성분은 전분기 대비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파모티딘 성분은 성장하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장 대체 나선 라푸티딘·파모티딘 

라니티딘이 NDMA 사태로 판매가 중지되면서 다른 티딘 계열 의약품들의 원외처방액은 큰 폭 증가했다. 

본지가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작년 1분기와 올해 1분기 티딘 계열 의약품 원외처방액 상위 4개 품목을 비교한 결과, 평균 18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인 성분은 파모티딘이다. 파모티딘 성분 원외처방액 상위 4개 품목은 지난해 1분기 7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56억원으로 700% 성장했다. 

파모티딘 성분 가운데 동아에스티 가스터가 1억원에서 25억원으로 2400% 원외처방액이 급증했고, 휴텍스 파모티딘이 1억원에서 11억원으로 1000%, 한미 파모티딘 400%(3억원→15억원), 한국콜마 파모터 150%(2억원→5억원) 순이었다. 

아울러 록사티딘이 같은기간 동안 6억 4000만원에서 13억원으로 103.1% 증가했고, 라푸티딘(38억원→60억원) 57.9%, 니자티딘(16억원→21억원) 31.3%, 시메티딘(9억 4000만원→11억원) 17% 순으로 조사됐다. 

라니티딘 사태가 터진 작년 3분기와 시장 퇴출이 본격화된 4분기를 비교해도 파모티딘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파모티딘은 2019년 3분기 15억원에 불과했지만, 4분기에는 51억원으로 240% 증가했다. 

이와 함께 록사티딘(7억원→13억원) 85.7%, 라푸티딘(39억원→71억원) 82.1%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시장규모는 라푸티딘 계열이 71억원으로 가장 컸다. 

뒤이어 파모티딘이 51억원, 니자티딘 19억원, 록사티딘 13억원, 시메티딘 12억원 순이었다. 

올해 1분기에는 라푸티딘과 파모티딘이 라니티딘의 공백을 메웠다. 

올해 1분기 라푸티딘이 60억원으로 가장 큰 시장규모를 형성했고, 파모티딘 56억원, 니자티딘 21억원, 록사티딘 13억원, 시메티딘 11억원 순이었다. 

 

시장 선두 스토가·가스터 차지

H2RA 시장을 양분한 라푸티딘과 파모티딘 성분 중에서 보령제약 스토가와 동아에스티 가스터가 눈에 띈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3분기 32억원의 처방액에 그쳤지만, 라니티딘 사태가 본격화된 4분기 55억원으로 71.9% 실적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7.3% 처방액이 줄긴 했지만, 51억원으로 티딘 계열 의약품 가운데 가장 큰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파모티딘 중에서는 동아에스티의 가스터가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스터는 작년 3분기 8억원에서 4분기 24억원으로 200% 성장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25억원이 처방되며 전분기 보다 4.2% 더 늘었다. 

다만, 파모티딘 시장은 향후 혼전 양상이 전망된다. 

동아에스티 가스터가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한미약품 한미파모티딘과 휴텍스 휴텍스파모티딘이 뒤를 바짝 쫓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 파모티딘은 작년 3분기 3억원에서 4분기 14억원으로 367%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5억원으로 집계됐다. 

휴텍스 파모티딘도 같은기간 동안 2억원에서 9억원, 11억원으로 처방액이 늘고 있다. 

 

'뜨는' 파모티딘·니자티딘...차이는 분명

라푸티딘과 파모티딘이 라니티딘 대체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차이는 분명하다. 

작년 4분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가던 두 성분이지만, 올해 1분기 들어 라푸티딘은 감소, 파모티딘은 성장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실적을 비교해보면, 파모티딘은 전분기 대비 9.8%(51억원→56억원)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라푸티딘은 같은기간 동안 71억원에서 60억원으로 15.5% 감소했다. 

라푸티딘의 감소한 처방액 일부는 니자티딘이 가져갔다. 

니자티딘은 라푸티딘과 비슷한 분자식 구조를 갖고 있어 NDMA 검출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작년 4분기 19억원에서 올해 1분기 21억원으로 1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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