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서 케이캡 1위...처방액 145억원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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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치료제들이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새로운 기전인 P-CAB 제제가 처음으로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케이캡 선두 등극...전년比 866.7% 성장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60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537억원) 보다 12.7%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2018년 1분기(491억원)보다 9.4% 증가한 2019년 1분기 성장률보다 3.3%p 증가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그동안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됐던 HK이노엔의 P-CAB 제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성적이다. 

케이캡은 올해 1분기 145억원의 누적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시장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처방액 증가율도 866.7%에 달한다. 케이캡은 지난해 처방액의 절반 가까이를 올해 1분기 만에 달성했다. 

케이캡은 지난 한 해 동안 298억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출시 10개월 만에 블록버스터 약물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3월 시장에 출시하자마자 15억원의 처방액을 올린 데 이어, 작년 상반기에는 출시 4개월째에 80억원을 돌파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에소메프라졸)이 114억원으로 작년동기(90억원) 대비 26.7% 성장하며 케이캡의 뒤를 이었고, 한미약품 에소메졸(에스오메프라졸)이 104억원으로 3위에 랭크됐다. 

국산 제품 '주목'...전년 대비 고성장 유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 제품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제약사 제품은 성장을 멈추거나 마이너스 성장한 반면, 국내 제약사 제품들은 성장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미약품의 에소메졸은 작년 1분기 7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04억원으로 48.6%의 성장률을 기록, 케이캡에 이어 성장률 2위를 기록했다.

또 대원제약 에스원엠프(에소메프라졸)도 같은기간동안 37억원에서 51억원으로 37.8% 증가했고, 일양약품 놀텍(일라프라졸)은 15.5%(71억원→82억원) 늘었다. 

이와 달리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은 성장세가 주춤했다. 

얀센의 파리에트(라베프라졸)는 작년 1분기 36억원에서 올해 1분기 29억원으로 원외처방액이 줄면서 19.4% 마이너스 성장했다. 

또 다케다 란스톤(란소프라졸)도 같은기간 동안 92억원에서 90억원으로 2.2% 원외처방액이 감소했다. 

다케다의 또 다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덱실란트(덱스란프라졸)와 판토록(판토프라졸)은 성장을 멈춘 상태로 집계됐다. 

반면 넥시움만 26.7%(90억원→114억원)의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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