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미약품 안과팀 이영민 팀장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본격적인 환절기에 접어든 5월. 한미약품이 알레르기 결막염 치료제 올로타딘 0.7%(성분명 올로파타딘)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가 시장을 주도해왔던 안과 치료제 영역에서 올로타딘 0.7%이 안과 전문의들로부터 특별한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로타딘 0.7%는 다른 제품보다 점도가 좋아 편안한 점안감이 강점이다.

또 하루 한 번 점안해도 24시간 효과가 지속되면서도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 대비 약가가 34% 저렴한 것도 경쟁력이다. 

최근 한국산텐제약과 안구건조증 치료제 공동판매 MOU를 맺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히알루미니, 리타로점안액 등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한미약품 안과 마케팅팀 이영민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미약품 안과팀 이영민 팀장은 올로타딘 0.7%로 알레르기결막염 치료제 시장 통일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 한미약품)
한미약품 안과팀 이영민 팀장은 올로타딘 0.7%로 알레르기결막염 치료제 시장 통일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 한미약품)

- 올로타딘 0.7%는 어떤 제품인가. 키워드로 정리하자면. 

올로타딘 0.7%는 1일 2회 점안해야 하는 기존 0.1% 제품 대비 1일 1회 점안할 수 있도록 농도를 0.7%로 높인 올로파타딘 성분 알레르기결막염 치료제로, 지난해 7월 출시했다. 

올로타딘 0.7%의 핵심 키워드는 안전성, 24시간 효과 지속, 경제적인 약가다. 0.2%와의 대조실험에서 이상반응에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 또 0.7% 사용군에서 점안제 투여 24시간 후 안구 가려움증 개선에 더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 

특히 1일 2회 점안해야 하는 기존 0.1% 제품 대비 1일 1회 점안할 수 있도록 농도를 높임으로써 효과가 24시간 지속된다. 

아울러 약가를 대폭 낮춰 시장 경쟁력을 갖춘 만큼 차별화 포인트를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 알레르기결막염 치료제 시장 현황이 궁금하다.

알레르기결막염 치료 점안제 시장은 유비스트 기준 4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올로파타딘 성분이 400억원대로 가장 큰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올로파타딘은 시장에서 0.1%, 0.2%, 0.7% 등 3가지 농도로 출시돼 있는데, 올로파타딘 0.7%는 우리와 글로벌 제약사 제품 2개가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 올로타딘 0.7% 출시 후 반응은 어떤가.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서 반응이 좋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다. 

우선 환자들의 점안감이 대폭 개선됐다는 후기를 듣고 있다. 또 수입 제품 대비 34% 가량 경제적이라는 게 장점이라는 피드백도 많이 듣는다. 

이 같은 반응은 기존 출시된 고농도 올로파타틴 성분 제품이 끈적임이 심해 환자들이 불편해야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게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연구개발 역량으로 일군 고무적인 성과라 본다. 실제 한미약품은 끈적임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고 농도는 높이면서도 끈적임은 줄여 점안감을 높인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실제 점도 측정시험 결과, 올로타딘 0.7%의 점도는 31.5mPas로 타 제품 대비 점안감을 개선했다. 

실적 부문에서도 올로타딘 0.7%는 지난해 11~12월 시장 점유율 50%까지 확보했다. 

- 0.1%, 0.2%가 시장에 존재하는 만큼 영업마케팅 방법의 차별화도 필요해 보인다. 

올로타딘 0.7%는 유아와 소아 환자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제품이라는 점과 수입 제품 대비 약가가 경제적이라는 부분을 강조하는 근거중심 마케팅에 집중하려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체 결막염 환자의 20.4%는 유소아 환자다. 올로타딘 0.7%는 올로파타딘 0.7% 성분 중 유일하게 2세 이상 소아환자에게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실제 올로파타딘 0.7% 성분만 식약처로부터 2세 이상 환자 처방 허가를 받았고 2~17세 소아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에서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을 보였다.

타 성분 알레르기결막염 치료제는 3세 이상 처방이 가능하거나 소아환자 대상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로타딘 0.7%의 차별점인 것이다.

기존 0.1% 제품은 12시간 지속으로 1일 2회, 0.2%는 16시간 지속으로 1일 1회 점안하지만 0.7%는 1일 1회 점안으로 24시간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유소아 결막염 치료 시 편리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유소아는 점안 시 눈을 깜빡이거나 울기도 하기 때문에 점안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올로타딘 0.7%는 수입 제품보다 약가가 34% 경제적인 점도 차별화된 마케팅 방법 중 하나다.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점안제를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알레르기결막염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한 결정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의 캐치프레이즈는 '알레르기결막염 치료엔 올로타딘 0.7%로 통일'이다. 하루종일 알레르기에서 해방되는 편리함은 환자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

시장에 0.1%, 0.2%, 0.7% 등 3가지 농도의 제품이 출시돼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0.7%가 알레르기결막염 치료의 기본이 되길 기대한다. 

그렇다고 0.1% 제품의 시장 철수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0.7% 제품의 특장점이 많은 만큼 환자들에게 더 좋은 제품을 권하고 싶은 취지다. 

많은 환자가 0.7% 제품의 특장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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