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관찰연구 결과, 표준치료와 함께 투약 후 24주째 AST·ALT·GGT↓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폴리에닐포스파티딜콜린(PPC) 보조요법이 대사질환을 동반한 비알코올성지방간(NAFLD) 환자의 간기능을 개선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러시아 관찰연구 결과, 대사질환을 동반한 NAFLD 환자는 등록시점과 비교해 표준치료와 함께 24주간 PPC 보조요법을 진행한 후 아스파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AST),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 감마 글루타밀 전이효소(GGT) 등 간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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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 ALT, GGT, 알카리성 인산분해효소(ALP), 빌리루빈 등은 간기능을 평가하는 검사 항목으로, 간세포가 손상되면 혈중으로 유출돼 혈중 수치가 증가한다. 간기능 검사에서 확인되는 이상소견은 NAFLD가 원인일 때 흔하게 나타난다. 

동물실험에서 PPC는 간을 보호하는 효능이 나타나 NAFLD를 치료하고 질병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레시틴(lecithin)으로도 알려진 PPC는 세포막을 이루는 인지질의 구성성분 중 하나로 달걀노른자, 대두 등에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의대 Igor V Maev 교수 연구팀은 대사질환을 동반한 NAFLD 환자에게 표준치료와 PPC 보조요법을 병행했을 때 간기능 검사 결과가 개선되는지 평가했다. 

연구에는 2015~2016년에 의료기관 174곳에서 NAFLD를 새로 진단받은 성인 환자 2843명이 포함됐다. 등록된 환자들은 과체중/비만, 고혈압, 제2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증 등 4가지 중 최소 1가지를 동반했다. 

환자군은 보조요법으로 PPC 1일 1.8g을 처방받았다. 이들을 대상으로 간기능, 공복혈당, 지질 프로파일 등 검사를 진행했고, 등록시점과 연구 시작 후 12, 24주에 검사자료를 수집했다.  

연구에 활용된 간기능 검사 결과의 정상범위는 최대 △ALT: 남성 41U/L, 여성 33U/L △AST: 남성50U/L, 여성 35U/L △GGT: 남성 49U/L, 여성 32U/L이었다. 

전체 환자의 79.6%는 NAFLD와 연관된 대사질환 최소 2가지를 동반했다. 가장 흔한 대사질환은 과체중/비만으로 80.8%에서 보고됐다. 

연구 24주째 간수치를 평가한 결과, 등록시점과 비교해 전체 환자에서 유의하게 감소했다(P<0.001). 동반질환 별 환자군의 평균 간수치 농도 감소 범위는 △ALT 19.7~22.0U/L △AST 16.9~18.4U/L △GGT 17.2~18.7U/L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최소 1가지 이상 동반질환을 가진 모든 환자군에서 △ALT 18.4~22.4U/L △AST 14.8~18.7U/L △GGT 15.5~19.5U/L 등 범위로 간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연구를 진행한 Maev 교수는 "PPC 보조요법이 대사질환을 동반한 NAFLD 환자의 간수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켰다"며 "PPC는 NAFLD와 환자의 비정상적인 간수치를 관리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BMJ Open Gastroenterology 4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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