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조준환 교수 연구팀 발표…"사회적 거리두기 중 특히 주의 필요"

[메디칼업저버 전규식 기자] 복부 비만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자를 진료하는 중앙대병원 심장 혈관·부정맥 센터 순환기내과 조준환 교수. 사진 출처: 중앙대병원
▲ 환자를 진료하는 중앙대병원 심장 혈관·부정맥 센터 순환기내과 조준환 교수. 사진 출처: 중앙대병원

중앙대병원이 심장 혈관·부정맥 센터 조준환 교수(순환기내과) 연구팀의 흉통으로 병원을 내원해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은 55세 이상 폐경 여성 659명으로 대상으로 비만 유형과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허리 둘레 85cm 이상의 복부 비만이 있는 여성의 유병률은 55.5%로 그렇지 않은 여성의 41%보다 14.5%p 높다.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여성들의 허리 둘레는 평균 84.7cm, 해당 질환이 없는 여성들의 평균 허리 둘레는 82.4cm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 체질량지수를 통해 과체중, 정상 체중, 저체중, 비만, 고도 비만 등으로 분류된다.

폐경기 여성은 체질량지수가 높아 비만이라고 진단받아도 관상동맥질환 위험과의 연관성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허리 둘레가 큰 복부 비만이나 배만 많이 나온 폐경기 중년 여성은 복부 비만과 관상동맥질환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복부 비만일수록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한 것이다.

이에 최근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중년 여성은 특히 관상동맥질환의 위험 요인인 복부 비만을 관리해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조 교수는 "여성은 폐경 후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복부 내장으로 체지방의 재분포를 촉진한다"며 "복부 내장 증가로 인해 동맥 경화와 혈관의 기능 장애를 유발하며 인슐린 저항성과 이상지질혈증 유발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 복부 비만이 증가할 수 있는 중장년 여성은 식습관을 조절하고 복부 운동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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