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위치정보 활용 감염관리 알고리즘 특허 출원
BLE 기반 RTLS 인프라 구축…전 병원 단위 입원환자 적용 국내 첫 사례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국내 의료기관이 위치정보 기반의 감염 추적·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주목된다.

전 세계적 위기 상황인 코로나19(COVID-19)와 같은 감염병의 원내 접촉자 추적 및 확산방지를 위해서 유용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감염자 발생 시 감염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시스템 화면 이미지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위치정보를 감염관리에 활용하기 위한 원천 알고리즘을 특허 출원하고 위치정보 기반 감염 추적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디지털 혁신병원을 목표로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 중에 있으며 이번에 개발된 위치정보 기반 감염 추적 솔류션도 그 일환이다.

이번 솔루션은 고밀도의 무선네트워크망을 조성하고 BLE(Bluetooth Low Energy) 스캐너를 추가해 환자와 병원 자산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 가능한 RTLS(Real Time Location System) 운영 인프라다.

즉, 입원환자에게 BLE 태그를 제공하고 RTLS를 통해 전체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입원환자의 안전 관리에 활용하는 것.

RTLS가 자산 관리에 도입된 사례는 있지만, 전 병원 단위의 입원환자에게 적용된 것은 국내 최초의 사례라는 게 용인세브란스병원 측의 설명이다.

특히 감염병 환자 발생 시 환자와 의료진의 접촉 가능 여부를 시각적으로 제시하고 설명할 수 있어 감염병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감염 접촉자를 추적하는 방법은 감염자의 구두 보고에 따라 CCTV 등의 매체를 활용하는 것으로, 감염자의 기억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왜곡될 가능성이 컸다.

감염 및 응급상황 발생 시 환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안전 태그 이미지

하지만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감염 추적 솔루션은 RTLS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원내 이동 경로를 실시간 기록해 신속하고 누락 없이 객관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최근 원내 옴 환자 발생 시 감염자의 이동 경로 및 접촉자를 성공적으로 파악하는 등 선별검사를 완수한 바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실증사례들로 감염 추적 솔루션을 고도화해 최근 사회적 문제인 코로나19 감염자 경로 및 접촉자 추적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디지털의료산업센터 김성원 교수는 "RTLS를 기반으로 한 감염 추적 솔루션은 기존의 감염 접촉자 추적에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보다 효과적인 감염 예방 및 확산방지에 기여할 수 있다"며 "빠르고 정확한 추적으로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 강화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