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상황에 비의약품중재(NPI)는 '효과적'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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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중국 연구팀은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 학교개한 연기 또는 취소 등을 포함한 공중보건중재법들이 코로나19와 같은 펜데믹의 확산을 늦출 수 있다고 입증했다. 

수십 년 동안 주요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은 새로운 감염병의 유행 위험과 펜데믹에 대해 경고했다.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은 전 세계 공중보건 및 경제 위기를 일으켰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대한 입증된 치료는 없다. 

이로 인해 여러 나라의 보건당국은 비의약품적중재(nonpharmaceutical interventions, NPI)만 사용하게 됐다. NPI는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 학교개학 연기 또는 취소, 마스크 착용, 검역 및 지역폐쇄(cordons sanitaire)와 같은 조치들을 포함한다. 

NPI의 효과는 이론적 유행성 인플루엔자 상황에서 관찰연구로 분석됐다. 이론적 연구에서 NPI 조치를 조기에 취하면 전파를 늦출 수 있다고 나타났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는 검토되지 않았다.

이에 중국 화중과학기술대(Huazh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An Pan 교수팀은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인된 직후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는 동안 NPI를 시행하고 역학적 결과를 조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0일 JAMA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우한에서 확진된 코로나19 환자 3만 2583명에 대해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 초까지 백만 명당 표준화된 감염자 수, 전파 수 및 중증 질병의 비율을 계산했다.

연구팀은 특히 연구 기간을 ▲공중보건중재법이 없었던 1월 10일 전 ▲중국 설날 중 많은 사람들의 이동 기간인 1월 10~22일 ▲교통 제한을 포함한 도시 폐쇄, 자가격리, 지역폐쇄가 시행됐던 1월 23일~2월 1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되고 중앙정부의 집중적 검역 및 치료 기간인 2월 2일~16일 ▲모든 주민의 증상에 대한 개인 가정 방문 및 커뮤니티 검사가 시행된 2월 17일~3월 8일을 포함한 5개 기간으로 나눴다. 

그 결과, 다가적인 NPI 조치는 우한에서 코로나19 전파를 제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10일 전 하루 백만 명당 확진 발생률은 2.0였지만 1월10~22일 사이에는 45.9, 1월 23~2월 1일 사이에는 162.6으로 증가했다. 그 후 2월 2일~16일 사이에는 77.9, 2월 16일 이후는 17.2로 감소했다. 또, 5개 기간 동안 중증 코로나19 환자 사례 비율이 각각 53.1%, 35.1%, 23.5%, 15.9% 10.3%로 점차 감소했다. 

이에 미국 신시내티 어린이병원 David M. Hartley 박사는 연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논문동반사설에 "실시간 데이터가 유행하는 펜데믹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공정보건개입 비법을 지원할 수 있다"며 "감염률과 기초재생산지수(R0) 등을 지속적으로 머니터링하면 공중보건중재법을 개선할 기회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Hartley 교수는 "당분간 코로나19를 제어하기 위한 방법은 NPI가 유일한 도구이며 이번 연구는 NPI의 잠재적 효과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를 정량화하는 데 기여해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NPI를 통해 코로나19를 제어할 수 있다고 나타나 안심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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