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학 발전 이끌어 온 대표 의학저널로 거듭나…국내 만성간질환 유병률 변화 논문 주목받아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대한간학회는 공식 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CMH)'가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에 등재됐다고 13일 밝혔다.

CMH는 간질환 분야에 대한 최신 지식과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논의하며 간장학 발전을 이끌어 온 국내 의학술 저널 중 하나다. 2017년 기준 국내 학술지 가운데 상위 5% 이내의 최상위권 영향력지수(Impact Factor, IF)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IF 2.8에서 2018년 4점 이상으로 추정, 간질환 분야의 영향력 있는 저널로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대한간학회는 이번 SCIE 등재를 계기로 공정하고 신속한 투고 논문 심사를 위해 24명의 저명한 국내·외 권위자들을 각 분야 편집자로 위촉했다. 최근에는 간세포암종 치료의 권위자인 일본 치바대 오가사와라 사다히사 교수와 바이러스 간염 분야 저명한 연구자인 대만 가오슝의대 유밍룽 교수의 논문을 게재했다. 

올해부터 CMH 편집장을 맡은 연세의대 김승업 교수(소화기내과)는 "CMH의 SCIE 등재와 함께 앞으로 간질환 분야의 독보적인 학술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투고 논문의 공정하고 신속한 심사를 위해 저명한 국내·외 권위자들을 각 분야별 편집자로 위촉하고 학술지의 질적 향상을 위해 전속 언어편집자와 삽화편집자를 영입해 양질의 영문 및 그림 초록을 갖춘 문헌을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CMH 4월호에는 국내 만성간질환의 유병률 흐름을 보여주는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만성 간질환 병인의 변화를 제대로 분석한 국내 연구는 드물었다는 점에서 이 연구는 의의가 크다. 

국내 만성간질환의 유병률을 1998~2001년, 2016~2017년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은 18.6%에서 21.5%로, 알코올 연관 간질환은 3.8%에서 7.0%로 증가했지만 만성B형간염은 5.1%에서 3.4%로 감소했다(이미지출처: 대한간학회).
국내 만성간질환의 유병률을 1998~2001년, 2016~2017년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은 18.6%에서 21.5%로, 알코올 연관 간질환은 3.8%에서 7.0%로 증가했지만 만성B형간염은 5.1%에서 3.4%로 감소했다(이미지출처: 대한간학회).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김동준 교수(소화기내과)와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공동연구팀이 1998년부터 2017년까지 20년간 국내 만성간질환 원인 변화를 분석한 결과, 만성B형간염 유병률이 2.0p% 감소했다.

연구팀은 1998~2001년, 2016~2017년으로 나눠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등록된 2만 5893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1998~2001년 국내 만성간질환 유병률이 2016년에서 2017년에는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의 경우 18.6%에서 21.5%로, 알코올 연관 간질환은 3.8%에서 7.0%로 증가했지만 만성B형간염의 경우 5.1%에서 3.4%로 감소했다.

대한간학회는 "만성B형간염에 대해 국가적, 사회적, 개인적 관심 증가와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및 예방접종 사업 실시 등에 따른 긍정적 결과"라며 "향후 만성B형간염으로 인한 간경변증이나 간암 발생률 감소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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