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목디스크(M50) 환자수가 10.1%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수명 증가에 따른 경추부 디스크와 경추체간 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유병률 자체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018년 기준 목디스크 총 진료비는 약 2690억원으로, 1인당 평균 28만원의 진료비 지출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근골격계 질환인 '경추간판장애(목디스크)'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13일 발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우선, 목디스크 환자수는 2014년 87만 1133명에서 2018년 95만 8907명으로 2014년 대비 약 10.1% 증가했다.

연평균 2.4% 증가한 셈인데,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14년 37만 9203명에서 2018년 43만 921명으로 13.6%(연평균 3.3%), 여성은 49만 1930명에서 52만 7986명으로 7.3%(연평균 1.8%)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이 2014년 1만 9862명에서 2018년 3만 1760명으로 가장 높은 증가(59.9%, 연평균 12.5%)를 보였고, 60대 27.4%(연평균 6.3%), 70대 18.1%(연평균 4.3%)가 뒤를 이었다.

1인당 진료비는 2014년 25만 5555원에서 2018년 28만 497원으로 약 9.8% 증가했는데, 남성의 증가율(10.1%)이 여성(9.1%)보다 1%가량 높다.

연령이 높을수록 진료비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80대 이상이 2014년 27만 6367원에서 2018년 32만 5635원으로 17.8% 증가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이어 70대가 14.2%, 60대가 13% 증가했고 10대 이하가 모든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감소(5.2%)했다.
 

2018년을 기준 목디스크 환자수는 여성이 52만 7986명으로, 남성 43만 921명보다 22.5%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성별로 살펴보면 50대 여성이 16만 2532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50대 남성 12만 1565명이었다.

특히, 30대 이하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환자수가 많았으나 40대 이상(80대 이상 제외)부터는 남성의 환자수가 여성보다 적은 특징을 보였다.

인구 10만명당 전체 환자수는 1878명으로 여성(2074명)이 남성(1682명)에 비해 많았고, 남녀 통틀어 60대가 36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성별로는 60대 여성 3918명, 50대 여성 3842명, 70대 여성 3533명 순이다.

2018년 진료비는 총 2689억 7000만원이었고 이 중 여성이 1379억 7500만원, 남성이 1309억 9600만원을 차지했다.

이를 연령대·성별로 구분하면 여성의 경우 50대가 443억원으로 가장 많이 사용했고, 남성도 50대가 395억원을 사용했다.  

이와 관련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박융 전문의(정형외과)는 50세를 전후로 해 디스크의 수분함량이 감소하는 퇴행성 디스크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한 것이 유병률 상승을 견인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고령화 사회로 인구구조가 바뀜에 따라 평균수명의 증가, 경추부의 디스크 및 경추체간의 관절 퇴행성 변화로 인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라며 "고령에서의 퇴행성 변화가 목디스크 진료 행위를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