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ndrew Blauvelt 연구팀, 리산키주맙 임상 3상 연구결과 공개
16주에서 중중도지수(PASI) 90 달성 73.2% vs 2.0%(대조군)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애브비가 출시한 중증도~중증 성인에게 사용하는 판상형 건선(Plaque Psoriasis) 치료제 리산키주맙(제품명 스카이리치)이 건선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국 오레곤메디컬리서치센터 Andrew Blauvelt 연구팀이 진행한 임상 3상에서 뛰어난 피부 개선 효과를 거두면서 안전성, 유효성을 보인 덕분이다.

판상형 건선치료제 스카이리지
판상형 건선치료제 스카이리지

이번 연구 결과는 JAMA Dermatology 4월 8일 온라인에 게재됐다.

인터루킨 IL-23 저해제인 리산키주맙은 2019년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받은 제품이다.

피하주사하는 리산키주맙은 병원에서 투약받거나 교육을 통해 자가 주사할 수 있다. 치료 시작 전 결핵검사를 해야 하며, 환자는 감염의 증상과 징후 보고에 대해 교육받아야 한다.

그동안의 임상 시험에서 투여환자의 80%이상에서 피부가 90% 이상 깨끗해진 것을 확인했고, 완전히 개선된 환자도 50% 이상이라는 실적을 보였다.

게다가 투약 시간도 기존 치료제보다 간편해 눈길을 모았다.  이전 치료제가 4주에 1회 투약했다면, 리산키주맙은 첫 2회만 4주간격으로 투약하고, 유지기간 동안은 12주에 1회씩만 투약하면 된다.  

16주~28주~52주 임상 연구 진행  

연구팀은 중증도~중증 판상형 성인 건선 환자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파악하기 위해 대조군과 비교하는 연구를 시행했고, 치료를 계속 받은 군과 중단한 군도 비교했다. 

다국가,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군 연구인 이번 연구는 2016년 3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진행됐고, 연구에는 507명이 참여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6개월 이상 치료를 받는 중증도~중증의 판상형 건선환자이거나, 건선이 체표면 10% 이상인 환자였다.

또 건선 중증도 지수(PASI) 12 이상, 의료진의 전반적 평가(sPGA) 3 이상인 환자들이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팀은 치료의향(intention-to-treat, ITT) 분석도 시행했다. 

연구팀은 507명의 환자들을 파트 A1(0~16주), 파트 A2(16~28주), 파트 B(28~88주)로 나눠 순차적으로 임상 시험을 추진했다. 

파트 A1 환자들을 ▲리산키주맙(150mg, n=407)군 ▲대조군(n=100)으로 배정해 무작위 배치했다. 

파트 A2에서는 A1의 대조군이었떤 100명을 대상으로 단일맹검으로 이들에게 모두 리산키주맙을 투여했다.   

파트 B에서는 파트A1 군에서 PGA 0~1점을 이미 달성한 환자들을 포함해  ▲리산키주맙 ▲ 대조군으로 다시 무작위배정했다. 

파트 A1 단계의 공동 일차종료점은 PASI 90에서 90%에 상당하는 호전이나 그 이상을 보인 환자들의 비율을 포함했고,  sPGA 점수는 16주에서 0/1점으로 정의했다. 

PASI 측정은 홍반의 심각함 여부, 감염, 머리, 몸통, 상지와 하지의 피부 관여 부위에 따라 가중치가 부여된 피부 박리 등으로 평가했다. 점수 범위는 0점(질병 없음)~72점(최대치로 활성)이었다. 

sPGA 평가에는 완전 치유(0점)~4점으로 분류했고, 여기에는 평균 두께, 홍반, 모든 건선 병변의 비율 등을 포함했다.  

파트 B의 일차및 이차 종료점에는 52주(일차 종료점)와 104주(이차 종료점)에서의 sPGA 0/1 점을 달성한 환자들이 무작위로 포함됐다.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등장? 

연구에 참여한 507명의 환자는 부분은 남성(356명, 70.2%)이었고, 나이 중간값은 51세였다. 

16주에서 PASI 90 달성을 비교했을 때 리산키주맙군 298명(73.2%), 대조군은 2명(2.0%)이 목표를 달성했다.

또 sPGA 0/1 점수 달성도를 비교했을 때도 리산키주맙군이 340명(83.5%), 대조군 7명(7.0%)가 목표점에 도달했다(risk difference 76.5%, 95% CI 70.4%-82.5%, P<0.001)

28주에서는 처음부터 리산키주맙으로 치료받던 환자들의 치료 성적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트 A1에서 리산키주맙으로 치료를 계속한 환자는 76.7%가, 파트 A1에서 대조군이었던 환자들은 60.2%였다.

파트 A2에서 리산키주맙군으로 바꾼 군은 60.2% 목표를 달성했다. sPGA 0/1 점수는 두 군이 비긋했다(82.8% vs 77.4%)  

52주에 나타난 파트 B의 임상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파트A1 군에서 PGA 0~1점을 이미 달성한 환자들의 임상 수치가 대조군보다 더 나았다(87% vs 61.3%).       

연구팀은 "무작위 중단(randomized withdrawal) 연구는 환자가 목표 달성을 이룬 이후에도 약을 원할 때 시행하는 임상시험 방법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위임을 받은 연구"라며 "리산키주맙은 다른 무작위 중단 연구로 진행한 약물과 비교해도 가장 오래 임상 효과가 지속되는 약물"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