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비율 여성 59.9%, 대구·경북 78.9%…평균 연령 44.1세, 80세 이상 치명률 19.57%
20대 확진자 가장 많고 3월 2일 가장 많은 환자 신고…신천지 제외 지역사회 감염 32.6%

사진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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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국내에 코로나19(COVID-19) 최초 환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14주차(4월 4일)까지 기록한 특징적인 수치들은 무엇일까?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확진자·접촉자관리단에 따르면 여성(59.9%)이 남성(40.1%)보다 확진자가 많고 대구·경북 지역이 전체 확진자의 약 79%를 차지했다. 

아울러 확진자 평균 연령은 44.1세이며 80세 이상의 치명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19.57%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 대구, 경북, 세종, 충남, 서울, 경기 순

우선, 2020년 4월 4일까지 코로나19로 확진된 환자는 1만 265명(14주차 확진자 732명)이고 사망자수는 184명(14주차 사망자 30명)이다.

17개 모든 시도에서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특히, 대구·경북지역은 전체 발생의 78.9%(8095명)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66%(6779명), 경북 12.8%(1316명), 경기 5.7%(580명), 서울 5.4%(556명) 순으로 많이 발생했고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대구 278.2명, 경북 49.4명, 세종 13.4명, 충남 7.4명, 서울 5.7명, 경기 4.4명 순이다.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해당지역에 있는 의료기관 등에서 신고한 확진자 현황으로 다른 지역 주민 및 외국인 등을 포함하고 있어 실제 해당지역 주민의 발생률과는 다를 수 있다.

시·군·구별로는 대구 전지역, 경북 일부 지역(△경산시 △청도군 △봉화군 △구미시 △안동시), 충남 천안시, 경기 부천시, 성남시에서 높게 발생했고 14주차만 별도로 집계하면 해외유입자 및 대구 달성군과 서구, 경기 의정부시, 평택시, 서울 강남구와 관악구 및 송파구 등에서 확진자 발생이 많았다.
 

확진자는 20대가 가장 많고, 사망자는 60세 이상이 대부분

성별은 여자 확진자가 59.9%로 남자보다 많이 발생했는데, 20대 이상에서는 여자의 분율이 높지만 10세 이하의 어린이에게서는 남아가 56.8%로 여아보다 조금 많은 특징을 보였다.

확진자의 평균 연령은 44.1세(중위 연령 45세, 범위 0~104세)였으며, 20~50대가 전체의 69.8% 특히, 20대가 27.3%(2799명)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분율을 기록했다.

성별, 연령별 확진자와 사망자 분포
성별, 연령별 확진자와 사망자 분포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7.2세(중위 연령 79세, 범위 35~98세)로, 사망자 중 60세 이상의 분율은 91.3%(168명)였다.

전체 확진자에서의 치명률은 1.79%였고 80세 이상의 치명률은 19.57%로 가장 높았다.

일별 발생 특성을 살펴보면 최초 환자가 발생한 1월 20일부터 3월 첫 주(3월 7일)까지 전체의 72.9%가 발생했다.

환자 발생은 3월 2일에 가장 많이 신고된 이후 감소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일 100명 이내에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다가 14주에 일평균 88명이 발생했다. 

성별, 연령별 발생률과 치명률 분포
성별, 연령별 발생률과 치명률 분포

기초역학조사 당시 증상 발생일이 모호한 환자 등을 제외하고 최초 증상 발생일(발병일)이 확인된 환자는 70.9%(7278명)로, 발병일이 등록된 확진자의 발병에서 진단까지 기간은 중앙값 3일(평균 4.5일)이다.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환자가 발생한 신천지 관련 대규모 집단감염 5210명과 이를 제외한 5055명을 구분한 일별 발생 추이를 분석하면 3월초까지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의 유행이 지속됐으나, 그 후에는 신천지와 관련되지 않은 지역사회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 유럽→아시아→미주→중국 순

전체 확진자 1만 265명 중 해외유입 확진자 7.5%(771명), 신천지 관련 50.8%(5210명), 신천지를 제외한 지역사회 감염 32.6%(3344명), 그 외 9.2%(940명)는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771명은 여행 국가별로 유럽 49.5%(382명),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11.2%(86명), 미주 63.7%(283명), 중국 2.2%(17명), 기타 0.4%(3명) 순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첫 격리해제가 나온 2월 5일 이후 14주차까지 총 격리해제자는 6455명(62.9%)이며, 격리 중인 확진자는 3626명(35.3%), 사망자 184명(1.8%)이다.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 확진자·접촉자관리단은 "의료기관 등에서 신고한 코로나19 발생자료는 감염경로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지역별 통계는 신고기관의 주소에 기반해 지자체에서 발표하는 코로나19 발생현황과 상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중앙 및 지자체 역학조사반이 역학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발생동향을 주간 단위로 발표해 국민들에게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기관에서 방역정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14주차까지 코로나19에 가장 많이 언급된 연관어는?

이어 1월 20일부터 4월 4일까지 코로나19가 뉴스 속에서는 어떤 연관어로 장식되고 있을까.

국내에서 방역 초기에 코로나19를 의미하던 명칭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부터 '확진자', '세계보건기구', '대유행', '경기도', '문재인 대통령' 등 다양한 연관어가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BIGKinds)'를 통해 확인됐다.

빅카인즈는 조선일보·국민일보·한겨레 등의 중앙지와 매일경제·서울경제 등과 같은 경제지, KBS·MBC 등의 방송사와 지역종합지 및 전문지 등 총 54개 언론사의 뉴스를 수집하고 있다.

연관어의 가중치를 나타내는 '빈도수'는 500개 뉴스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해당 키워드가 언급된 횟수를 의미한다. 

키워드출처: 빅카인즈,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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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결과, '확진자'의 빈도수가 최초 환자 발생 이후 14주차까지 뉴스에서 언급량이 가장 많았다(583).

이어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의 빈도수가 323을 기록했고, 그 뒤를 사망자(252), 대구(216),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60)가 잇고 있다.

유럽(86) 국가 중 가장 먼저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탈리아(118)도 상위권에 랭크됐으며, 경기도(95)와 경북(91), 스페인(76), 영국(60)의 언급량도 많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는 의료진(65)이 자주 검색됐으며, 양성반응(37), 음성판정(35), 자가격리(60) 등 이제는 익숙한 단어가 된 연관어도 눈에 띈다.

세계보건기구(32)가 지난달 선언한 펜데믹(36)과 대유행(40)을 뜻하는 표현도 빈번하게 노출됐으며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문재인 9, 트럼프 46)도 검색됐다.  

한편, 빅카인즈는 '토픽랭크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분석 뉴스 내에서 의미적 유사도가 높은 키워드 순에 따라 가중치와 빈도수를 부여해 데이터 유형을 집계하며 워드클라우드 형태의 이미지와 막대그래프 형식으로 결과치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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