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요법 맹신 지양 조언…"치료효과 입증되지 않아"

[메디칼업저버 전규식 기자] 봄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알레르기에 의한 천식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해당 증상자들에게 민간 요법이 아닌 의료기관 진단 검사를 통한 약물치료 등의 대처가 권장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상철 교수. 사진 출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상철 교수. 

살구 씨, 도라지, 배즙 등을 활용한 민간 요법 이용 시 기침, 가래 등의 증상에서 일부 완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천식 치료 효과에 입증된 부분이 없어 맹신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상철 교수(호흡기내과)는 천식 증상이 나타났을 때 해당 병원에서 운영하는 알레르기 클리닉에서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

천식의 약물 치료에는 흡입용 스테로이드제, 경구 류코트리엔제,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경구 약제를 사용한다.

흡입용 스테로이드제는 천식 관련 기관지 염증을 조절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이것을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천식의 급성 악화로 인한 입원 치료를 줄인다.

약물 치료 외에도 알레르기 항원의 노출을 피하고 각종 환경적인 악화 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자의 금연, 미세먼지 높은 날 마스크 착용, 찬 공기 노출 회피, 침구류 주기적 세탁, 실내 적정온도 유지 등이 도움이 된다. 폐기능 검사 수치의 변화 여부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교수에 따르면 천식은 만성적인 기도 염증 질환의 하나로 기관지의 예민성이 증가해 평활근과 말초 기관지가 반복적으로 수축하고 좁아지는 것을 유발한다.

이에 기침, 가래가 늘고 숨이 차 쌕쌕거림을 동반할 수 있다.

특히 운동 직후나 야간 혹은 새벽, 날씨 및 계절 변화, 미세먼지 노출 등에 따라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보통은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식품·약물 알레르기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동반된다.

특정 계절 혹은 환경 노출 시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천식 관련 증상이 있으면 알레르기에 의한 천식이 의심된다.

천식은 기본적으로 혈액 검사, 엑스선 검사, 폐기능 검사, 천식 유발 검사, 호기산화질소 검사 등으로 진단한다. 이때 피부반응 검사, MAST 검사(혈액 검사) 등 알레르기 감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들로 내 몸의 어떤 항원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최근 대기 환경이 변하고 주거 시설도 다양해지며 반려 동물과 생활하는 가정도 늘어 집먼지 진드기, 동물류에 대한 알레르기를 동반한 환자 수가 가장 많이 나타난다. 봄철에 날리는 수목류, 꽃가루에 대한 항원별 감작률도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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