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비판 쏟아지자 하이드록시클로로퀸 가이드라인 '수정'
CDC, 비판 쏟아지자 하이드록시클로로퀸 가이드라인 '수정'
  • 주윤지 기자
  • 승인 2020.04.09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잠재적 코로나19 치료제...검토해라"
美 FDA, 하이드록시클로로퀸·클로로퀸 '긴급사용' 허가
美 CDC,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잠재적 코로나19 치료제로 가이드라인 발표
외신, 보건당국의 정치적 움직임 비판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에 대한 효과를 검토하라고 지시하자 미국 보건당국이 두 치료제의 긴급 사용을 허가했다. 

또,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FDA에 이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5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관한 "굉장히 이례적인(unusual)" 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 등과 같은 과학적 근거 기반이 아닌 일화(anecdote)에 기반을 뒀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적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美 FDA, 하이드록시클로로퀸·클로로퀸 '긴급사용' 허가

미국식품의약국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에 대한 '긴급사용허가(emergency use authorization, EUA)'를 지난 29일(현지시각) 내렸다. 

이번 EUA에 따라 미국 의료진은 코로나19에 감염으로 입원하고 50kg 이상인 청소년·성인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FDA는 치료제의 적정용량(optimal dosing)이 얼마인지 모르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러한 불분명성을 인정하면서  FDA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치료 첫날에 1회 800mg과 둘째 날부터 4~7일까지 1일 1회 400mg을 권고했다. 아울러 FDA는 적정용량이 임상시험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개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수십 년 전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한 약물이다. 이후 하이드록시클롤로퀸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낭창 치료제로 확대 승인받았다. 현재 제약사 중 노바티스, 테바(Teva), 바이엘 등이 제네릭 약물을 공급하고 있다. 

클로로퀸은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이 1934년에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한 약물이다. 이후 류마티스관절염과 낭창(lupus)에 적응증을 확대했다. 그러나 몇몇 임상 연구에 따르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코로나19 표준 치료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 약물이 로코나19에 효과적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긴급사용허가', 과학 기반이 아니라 정치적 움직임?

FDA와 CDC를 포함한 미국 보건당국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클로로퀸에 대한 허가 및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자 다수의 외신은 보건당국이 과학적 근거 기반이 아닌 정치적 힘에 움직이는 것을 비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CDC, FDA 및 미국국립보건원에 코로나19의 잠재적 치료제로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클로로퀸에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곧 FDA가 약물에 대한 EAU를 내렸고, CDC도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이다.

CDC의 첫 가이드라인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클로로퀸이 "코로나19 환자에서 안전성은 괜찮아 보인다(well tolerated)"며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치료에 권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USA Today에 따르면 이러한 비판이 쏟아지자 CDC는 발표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클로로퀸 가이드라인을 삭제하고 "현재 입증된 코로나19 치료제는 없다"라는 내용을 포함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지침을 7일 수정했다. 

또 외신 Salon에 따르면 CDC는 지침을 "현재 FDA로부터 코로나19에 사용할 수 있는 허가된 치료제는 없다"고 수정했다. 또 하이드록시클로로퀸·클로로퀸에 대해 "현재 두 약물은 임상 시험을 거치고 있다"고 개정했다. 

한편 하이드록시클로로퀸·클로로퀸에 대한 관심이 쏠리자 미국 내에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 공급 부족으로 이어졌다는 것으로 보고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