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가 절반...64세 이상 노인 치사율은 36%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이탈리아 코로나19 환자도 고혈압을 동반할 확률이 높았으며 치사율은 노인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미국 의학 저널인 JAMA에서 6일 발표됐다. JAMA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에 위치한 72개 병원의 중환자실(ICU)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591명의 특징에 관해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증은 이탈리아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8일 기준 이탈리아에서 확인된 확진자 수는 13만 5000명을 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사망자 수인 1만 7127명을 기록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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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탈리아 밀라노대 Giacomo Grasselli 교수팀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환자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중증 코로나19 환자 1591명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월 20일부터 3월 18일까지 밀라노에 위치한 72개 병원에 입원한 중증 코로나19 환자 데이터를 수집했다. 

입원한 환자 평균 나이는 63세(56~70세)였으며, 82%(1304명)은 남성이었다. 연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이탈리아 코로나19 환자 중 약 절반(49%)은 고혈압 환자였다는 것이다. 또, 68%는 동반질환(comorbidity)이 있었다. 

이는 이전 연구들과 일치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중국 연구를 따르면 고혈압을 동반한 코로나19 환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고혈압을 동반한 코로나19 환자 509명은 고혈압이 없는 코로나19 환자 527명보다 나이가 더 많을 경향이 있었다(평균 나이 66세 vs. 62세, p<0.001). 

또 폐의 산소화 능력(Pao2/Fio2)은 고혈압을 동반한 코로나19 환자에서 더 낮았다(평균 IQR 146 vs. 173, median difference -27, 95% CI, -42~-12, p=0.005). 

호흡 보충 치료에 대한 정보가 있는 1300명 중 1287명은 호흡 보충이 필요했으며, 1150명은 기계환기(mechanical ventilation), 137명은 비침습적환기(noninvasive ventilation) 치료를 받았다. 

또 연구팀이 3월 25일 시점에서 환자 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ICU 데이터가 있는 1581명 중  26%(405명)는 ICU에서 사망했다. 16%(256명)는 ICU에서 퇴원했다. 

코로나19 치사율은 64세 이상인 노인 코로나19 환자에서 현명하게 더 높았다. 연구에 포함된 노인 환자는 786명, 64세 이하 환자는 795명이었는데, 노인의 치사율은 36%였다. 64세 이하 환자의 치사율은 15%로, 두 그룹 간 차이는 21%였다(95% CI 17%~26%, p=<0.001). 

Grasselli 교수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의 ICU에 입원한 중증 환자의 케이스 시리지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노인 남성일 경향이 높았고 대부분은 기계환기가 필요했다"며 "ICU 내 사망률은 26%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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