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김강립 차관, 아세안+한·중·일 특별 보건장관 화상회의 참석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체계 특징과 현황 등 설명하고 지속 협력 약속

보건복지부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대응 경험을 아세안 국가 및 일본, 중국 등과 공유하기 위해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한국의 코로나19(COVID-19) 방역 대응 경험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10개국 및 중국, 일본에 공유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 아세안이 개최하는 'ASEAN+3(한·중·일)' 보건분야 장관급 영상회의에 김강립 차관(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대한민국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우리나라 외에 중국과 일본이 참석했으며 아세안 10개국과 코로나19 관련 각국의 대응 및 아세안 회원 국가와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아세안 10개국에는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브루나이가 포함됐다.

이번 회의는 올해 보건장관회의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코로나19에 대한 아세안의 통합적 대응을 위한 건의에 따른 것이다.

이날 김강립 차관은 한국 대응체계에 대한 특징과 대응 현황을 상세히 소개했으며 그 간의 대응 과정에서 얻은 교훈과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김 차관은 아세안 각국이 코로나19를 대응해 나가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에 맞게 방역체계를 갖추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 국이 미리 대비하고 감염병 위기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코로나19의 강한 전파력으로 인해 한국이 초기에 겪었던 상황과 어떻게 극복하고 대응해왔는지를 설명했다.

김 차관은 "21세기 상생 발전의 동반자로 여기는 아세안 역내 국가들의 위기 극복에 동참해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한국 정부의 진단 도구(키트) 수출 확대, 인도적 협력 방안 모색 등 다각적인 노력과 함께 향후 아세안과 감염병 관리 및 대응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아세안의 방역 역량 강화, 전문가 양성, 기술 공유 등 실질적 협력 사업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Agus Putranto 보건부장관은 "그동안 아세안 회원국, 한·중·일, 세계보건기구 등과의 정보공유, 협력 노력에 감사하다"며 "코로나19의 지속적 위협과 국민, 공중보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시급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공동선언문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공동 대응의 유지와 발전 △코로나19 사태 극복 이후의 경험 공유 △공중보건 긴급상황 및 위기에 대한 지속적 협력이 합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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