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료기관 폐쇄병동 내 다수 환자 발생에 따른 대책 가운데 하나
예산과 계획 세우고 있는 단계이나 즉각적인 설치는 쉽지 않아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정부가 코로나19(COVID-19)와 같은 감염병에 취약한 정신질환자 관리를 위해 전국 국립정신병원에 음압병동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정신병원 폐쇄병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책 중 하나로 국립정신병원 음압병실 확보를 예로 들었다.
이는 정부도 정신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집단확진자 발병 사례에 문제인식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국립정신병원은 권역별로 서울, 춘천, 공주, 나주, 부곡 총 5곳이다.
이 중 서울에 위치한 국립정신건강센터에는 1인실 8개, 4인실 4개의 음압격리병상이 이미 설치돼 있다.
하지만 나머지 4곳의 국립정신병원에는 음압격리병동 및 병실이 존재하지 않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중대본은 국립정신병원 음압병동 설치를 두고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나 즉각적인 설치는 다소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음압병동 설치 및 추가 확보를 위해서는 별도 병동을 마련해야 하는 등의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즉각적인 설치가 가능한지 보기 위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대본 손영래 홍보관리반장도 "국립정신건강센터에는 음압격리병상이 설치돼 있으나 다른 국립정신병원에 추가로 설치하는 부분은 현재 논의 과정에 있다"며 "설치에 따르는 예산과 계획들을 지금 세우고 있는 단계로 확정돼면 별도로 설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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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식 기자
ysjung@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