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코로나19(COVID-19) 대응에 여념이 없는 한림대성심병원 의료진에게 전해진 두 여중생의 손편지가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최근 경기도 안양시에 소재한 부안중학교 여학생 2명에게 의료진을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이 담긴 수줍은 손편지와 선물을 전달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편지에는 선별진료소에서 더운 방호복을 입고 고생하는 의료진을 응원하고 싶어 돈을 모았다며 모은 돈이 모자라 양은 적지만 감사하는 마음을 듬뿍 담았다는 등의 메시지가 담겼다.

이들은 또한 "한림대성심병원 앞을 지나가던 중 선별진료소를 보았는데 너무나 더운 방화복을 입고 고생하는 것 같았어요"라며 "그래서 고생하는 의료진에게 응원할 겸 선물을 보내요"라고 전했다.

특히, 항상 노력하고 봉사하는 마음이 너무 좋아서 준비했다며 코로나19를 이겨낼 때 까지 힘을 내달라는 부탁과 함께 의료진처럼 사람들을 돕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안양, 의왕, 군포, 과천 지역의 유일한 대학병원으로서 코로나19 국내 유입에 따라 선제적으로 음압시설을 갖춘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감염병에 취약한 18세 이하 소아 환자의 진료를 구분한 소아안심진료소도 운영하고 있으며 국민안심병원을 운영해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와 일반 환자를 분리·진료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환자가 크게 늘어 의료진들의 긴장과 피로도가 높지만 교직원 모두는 감염병 전파차단을 위한 진료 프로세스에 맞춘 진료는 물론 24시간 병원 출입 통제, 방역 등을 실시하고 코로나19 치유와 극복 포스터 및 영상물을 제작·배포해 서로를 위로해 왔다.

지역사회 주민과 환자, 의료진을 격려하고 혼신의 힘을 모아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노력에 만전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편지와 선물을 받은 선별진료소 의료진은 "여중생의 손편지를 읽고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싹 사라지는 기분"이라며 "벅찬 감동에 눈물이 날 것 같다"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한림대성심병원 유경호 병원장은 "두 여학생의 따뜻한 마음에 보람을 느낀다"며 "지역사회 약자를 보호하고 우리 모두의 바람처럼 코로나19가 어서 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교직원 모두 환자 치료와 방역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성심병원은 앞서 과천시새마을부녀회를 비롯한 지역사회 기관 및 기업에서도 피로회복제, 떡, 과일 등을 선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