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순이익 흑자 전환...매출 107% 급성장 

지난해 11월 열린 삼성바이오에피스 첫 기자간담회 모습.
지난해 11월 열린 삼성바이오에피스 첫 기자간담회 모습.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지난해 '흑자'를 공언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실제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흑자를 기록한건 2012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은 흑자를 예고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25억원, 2631억원이다. 

2018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영업손실 1031억원, 순손실 55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영업 흑자는 매출의 고공성장에서 기인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76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기록한 3687억원 대비 107.7% 증가한 액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 신장의 일등공신은 주력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베네팔리(SB4,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임랄디(SB5,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SB2,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SB3,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등 3종의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와 1종의 항암제를 판매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유럽에서 53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3358억원을 판매한 2018년과 비교할 때 약 60% 증가한 수치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유럽 판매는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이 맡고 있다. 2013년 양사가 파트너십 계약을 맺으면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수익을 절반씩 배분하기로 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은 지난해 유럽에서 총 7억 3830만달러(약 8510억원)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주목한 점은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그동안 유럽시장에 주목해왔다. 이 때문에 2018년 전체 매출 대비 유럽지역 매출이 91%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유럽지역 매출은 총 매출 대비 69.9%로 떨어졌다. 그만큼 유럽 이외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지난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외 지역 매출은 22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29억원) 대비 약 6배(598.2%)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유럽 외 지역 매출 비중도 2018년 8.9%에서 29.9%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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