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F] Adam Wilk 박사팀, CKD 환자와 만성질환의 정신건강 비교한 연구결과 발표
CKD 환자의 정신적 고통,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보다 더 심각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만성신질환(CKD) 환자들이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보다 정신건강에 대한 미충족수요가 더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을 위한 콩팥 건강 개선(Advancing American Kidney Health)을 위한 행정명령'을 대대적으로 공표할 만큼 말기신질환(end-stage kidney disease, ESKD)에게 신장투석과 가정투석(home dialysis)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는 신장이식이나 가정투석 등의 치료는 금기사항이라는 것과 국가에서 CKD 환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에 대한 미충족수요를 제대로 조사한 것이 없는 상황이다.

미국 에모리대학 롤린스 공중보건대 Adam Wilk 박사팀이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2015~2018년 전국 약물사용 및 건강(National Survey of Drug Use and Health) 조사 데이터를 연구를 시작했다.

이미지 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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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22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CKD군(n=2000)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지만 CKD가 아닌 HTN/DM군(n=2만 6000) ▲만성질환이 없는 건강한 NCC(no chronic conditions)군(n=9만 4000)으로 배치했다. 

이번 연구는 결과는 미국 국립신장재단(NKF, National Kidney Foundation) 가상(virtual) 임상 회의에서 발표됐다.

정신건강에 대한 미충족 수요 더 절실한 CKD 환자

연구결과 지난 1년 동안 정신질환으로 고통을 겪는 일은 CKD군이 HTN/DM군과 NCC군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30% vs 23% vs 15%, P<0.001). 이는 인구통계와 사회경제적 요인을 보정한 수치다.

심리적 고통 유병률도 CKD군이 다른 두 군보다 높았고(17.3% vs 13.4% vs 12.0%), 심각한 정신 질환도 마찬가지였다(9% vs 6% vs 3%).

또 자살 생각을 한 군도 CKD군이 더 증가했다(6% vs 5% vs 3%). 

Wilk 박사는 "CKD 환자에게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놀랍지 않은 사실이지만, CKD 환자와 다른 두 군 간 큰 차이가 난 것은 매우 쇼킹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신건강 서비스(CKD 21% vs HTN/DM 19% vs NCC 11%)와 병원 외래 진료(CKD 12% vs HTN/DM 10% vs NCC 6%), 약물처방(CKD 21% vs HTN/DM 18% vs NCC 10%) 등 정신 건강과 관련된 영역에서 CKD 군이 더 많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환자가 자가 보고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정신건강에 대한 미충족 수요도 CKD 군이 NCC군보다 두 배 이상이었다(8% vs 4%, P<0.001). 여기에서 미충족수요는 치료가 필요하지만 받지 않은 것으로 정의했다. 

Wilk 박사는 "CKD 환자들이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 등보다 더 많이 정부의 헬스케어 시스템을 이용하지만, 그럼에도 정신건강에 대한 미충족수요가 크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의사 등 공급자는 이런 복잡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특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많은 말기신질환 환자를 이식 또는 가정투석으로 치료하려면 CKD 환자의 정신건강 치료 요구를 더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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