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연구팀 호흡기·비호흡기 진단율 분석 결과, 호흡기 증상 없는 입원 환자 약 5% 확인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계절성 독감 시기에는 호흡기 증상이 없는 환자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미국질병통제센터(CDC) Eric J. Chow 박사 연구팀이 계절성 독감 시기에 입원한 환자의 호흡기 및 비호흡기 진단율을 분석한 결과, 호흡기 증상 없이 비호흡기 증상만 나타난 독감 환자가 약 5% 확인됐다.

연구팀은 2010~2018년 독감 시기인 10월 1일부터 4월 30일에 실시된 '인플루엔자입원감시망(FluSurv-NET)' 자료를 분석했다. 

이 연구는 다기관 인구 기반 단면조사로 미국 인구의 약 9%를 차지하는 지역에서 참여했다. 독감 확진을 받아 입원한 18세 이상 성인이 연구 대상자로 포함됐다. 

FluSurv-NET에서 정의한 독감 확진자는 신속항원검사법,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법, 직간접형광항체법, 바이러스 검출법 등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였다. 

급성 호흡기 또는 비호흡기 증상은 국제의료행위분류 제9차 개정판(ICD-9-CM)과 국제질병분류 제10차 개정판(ICD-10)의 퇴원 진단 규정을 따라 확인했다. 결과 분석으로 급성 호흡기 및 비호흡기 증상 빈도를 계산했으며, 환자의 인적사항 특성, 기저 질환, 호흡기 및 비호흡기 증상으로 인한 입원 결과 등도 확인했다. 

입원한 독감 환자 8만 9999명 중 전체 진료 기록이 확인되고, ICD 규정의 급성 호흡기 증상 기준 최소 1가지에 해당하는 환자는 7만 6649명이었다. 환자의 평균 나이는 69세였고 여성은 55%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환자의 94.9%는 호흡기 증상을 진단 받았고, 46.5%는 비호흡기와 호흡기 증상이 모두 확인됐다. 비호흡기 증상만 진단 받은 환자는 5.1%였다. 

가장 흔한 급성 증상은 폐렴 36.3%, 패혈증 23.3%, 급성신부전 20.2%로 조사됐다. 

비호흡기 증상으로 독감 진단을 받은 환자 중 항바이러스제 치료율은 81.4%로, 호흡기 증상으로 진단된 환자 88.9%보다 유의하게 적었다(P<0.001).

Chow 박사는 "입원한 독감 환자 중 비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일부 보고됐고, 이는 향후 미국 내 감염병 부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들은 폐렴 등 급성 호흡기 진단을 받았지만 다양한 비호흡기 증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은 독감 시기에 흔하지 않은 임상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증상을 통해 독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진된 환자는 조기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JAMA Network Open 2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