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18-2019 응급 의료기관 평가 결과
평균 2.58시간 재실…"전문의 중심 운영 덕분"

사진 출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사진 출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메디칼업저버 전규식 기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의 응급실 환자 재실 시간이 평균 2.58시간으로 전국에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동탄성심은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시한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중증상병 환자의 응급실 재실 시간이 이같이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중증환자가 평균 2시간 30분 만에 진료, 처치를 받고 중환자실로 이송되거나 퇴원한다는 것이다.

경증환자까지 포함한 응급실 전체 환자 평균 재실 시간은 1시간 36분으로 더 짧다.

응급의료센터 당직의가 호출받은 후 진료를 보는 데까지 소요된 시간은 90%가 15분 내에 그쳤다.

한림대동탄성심의 응급의료센터 연간 환자 수는 지난해 기준 8만명 이상으로 전국에서 10위권 안에 든다.

병원 측은 그럼에도 이처럼 짧은 재실 시간이 병원의 현행 응급실 진료 시스템 덕분이라는 입장이다.

전공의 위주로 운영된 기존 응급의료센터 운영 관행 대신 전담 전문의로 의학과 10명, 소아청소년과 2명, 내과 3명 등 총 15명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 2018년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는 적정 시간 내 전문의 직접 진료율이 89%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림대동탄성심 왕순주 응급의료센터장(응급의학과)은 "대형 병원의 응급실을 찾았다가 전공의, 간호사가 혈압 한 번 잰 후에 전문의 진료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게 국내 현실"이라며 "한림대동탄성심의 사례는 국내 응급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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