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F]Raj Alappan 연구팀, CKD 환자 대상 요산 수치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연구
요산 수치 높을수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높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만성신질환(CKD) 환자는 요산을 잘 관리해야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요산은 세포가 수명을 다한 후 핵산이 유리된 뒤에 이 핵산의 구성 성분인 퓨린이라는 물질이 간에서 대사되면서 생기는 최종 분해 산물이다.체내 요산 생성이 증가하거나 배설이 감소되면 통풍이 발생하고, 이는 만성신질환자에게 심혈관질환 위험을 유발한다. 

미국 콜럼버스에 있는 Renal Associates LLC의 Raj Alappan 연구팀이 미국 국립신장재단(NKF, National Kidney Foundation) 가상(virtual) 임상 회의에서 기존 주장과 맥을 같이 하는 연구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2011년 9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센터를 방문한 513명의 만성신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높은 요산 수치와 CVD(뇌혈관질환)/CAD(관상동맥질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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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질환이 있는 환자를 ▲HU군(고요산혈증군 n=257) ▲Gout군(통풍+고요산 증상이 있는군n=256)으로 배치한 후 만성신질환 단계, 심근경색,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CVD 등의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고요산혈증군의 고요산은 언제 검사하든 6.5 mg/dL 이상, 고요산혈증 또는 통풍이 있는 군은 통풍성 관절염 또는 통풍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정의했다. 

CVD는 CAD/흉통, 울혈성심부전, 이뇨제 사용 등을 정의했다. 또 요산, 크레아티닌(cr), 크레아티닌 청소율(CLcr), 사구체여과율(eGFR) 등의 데이터도 수집했다. 고요산혈증은 요산 6.5 mg/dl 이상으로 정의했다. 

참가자 513명 중 256(49.9%)는 남성이었고, 238명(46.45)는 코카서스인, 299명(51.9%)은 아프리카계미국인이었다.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66.55세였고, BMI 33, 혈압은 141/73mmHg이었고, 평균 요산 수치는 7.92mg/dL, 크리아티닌은 1.92mg/dL이었다. 

연구결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Gout군(통풍+고요산 증상이 있는군)이 HU군보다 거의 두배 높았다(32.3% vs 17.6%, P<0.00001). 

CKD 3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는 HU군 13.05%, Gout군 31.94%로 간극이 더 벌어졌다. 

연구 결과 인종 간에도 차이를 보였는데, 심혈관질환이 있는 백인이 흑인보다 요산 수치가 유의미하게 높았다(8.40 vs 7.76mg/dL, P=0.03).

요산 수치와 관련 있는 또 다른 임상 요인은 고혈압이다.

Gout군 중 고혈압이 아닌 환자의 요산 수치는 6.73mg/dL, 고혈압이 있을 때 8.12mg/dL였다. 고혈압이 아닐 때 요산 수치가 낮았던 것. 

1~5단계로 분류하는 CKD 단계를 자세히 분석했을 때, 요산 수치는 CKD 단계가 올라갈수록 요산 수치가 증가했다. 이런 경향은 고요산혈증과 통풍에서도 나타났다. 

심장질환이 있는 세부군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나타났고, GFR이 중등도로 감소한 3단계 CKD 환자에서 가장 큰 간극이 보였다. 

연구팀은 "몇 가지 연구결과는 매우 놀라운 것"이라며 "요산 수치와 CKD 단계, 고요산혈증, 통풍, 심혈관질환 간 관계는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연령과 성별이 신장질환 환자에서 요산수치와 관련된 매개요인이라는 점이다.  

여성은 65세를 기점으로 65세 이상은 요산 수치가 평균 8.12mg/dL로 급상승했지만, 65세 미만은 평균 7.19mg/dL를 나타냈다. 

65세 전후로 CKD가 있는 환자의 심혈관 질환 비율은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남성은 65세까지 유의미하게  심혈관질환이 증가했다(65세 이상 36%, 65세 이하 23%). 하지만 연령이 남성에서 평균 요산 수치에 영향을 준 것 같지 않았도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무증상 고요산혈증 치료에 대한 컨센서스가 없는 상태다. 따라서 고요산혈증 환자에게 통풍, 심혈관질환, 고혈압 등이 생기지 않도록 선제적 치료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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