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부터 PD-L1 발현율 1% 이상 환자 대상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관문억제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가 내달 1일부터 절제불가 3기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에 보험급여 적용된다.

보건복지부 고시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고에 따라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환자 중 PD-L1 발현율 1% 이상, 백금기반 동시적 항암화학요법(CCRT) 2주기 이후 질병 진행이 없는 상태에서 42일 내에 임핀지를 투약하는 경우에 대해 급여가 적용된다.

급여 인정 기간은 투약 시작일로부터 최대 1년까지로, 임핀지 치료에 실패하지 않은 환자들은 고식적 요법의 타 면역관문억제제 투여가 가능하다.

임핀지의 허가와 급여의 근거가된 3상 PACIFIC 연구 결과, 임핀지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비롯한 모든 평가지표에서 위약군 대비 개선을 나타냈다. 

2년과 3년 추적 분석 결과 모두에서 임핀지는 위약군 대비 일관된 사망 위험 감소율(2년 시점 32% HR 0.68, 99.73% CI 0.47-0.997 / 3년 시점 31%, HR 0.69, 95% CI 0.55-0.86)을 보이며, 12개월 투약만으로 장기적인 생존 이점 가능성을 보였다. 

3년 시점에서 확인된 임핀지 치료군의 전체생존율(OS)은 57%로(vs. 위약 군 43.5%), 여전히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ACIFIC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에서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절제불가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CCRT 이후 임핀지 투여를 유일한 표준요법(Category 1)으로 권고하고 있다. 

또한, 한국을 포함한 미국, 유럽, 일본 등 전세계 62개 국가에서도 임핀지는 절제불가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 목적으로 허가돼 사용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박근칠 교수(종양내과)는 "이번 임핀지 급여는 폐암을 진료하는 의료진들이 지난 20여 년 손꼽아 기다려온 소식이다. 수술이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은 의학적으로 완치 목적의 치료를 하는 병기임에도, 지난 수십년간 동시적 항암화학방사선요법보다 생존 개선을 입증한 치료법이 없어 마음 졸여야 했다. 이번 급여 적용으로 국내 환자들이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장기적으로 3기 폐암의 완치율 향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임핀지는 환자의 몸무게에 따라 10mg/kg을 2주 간격으로 60분에 걸쳐 정맥 점적 주사하며, 12개월까지 급여 투약이 인정된다. 

임핀지 투약 시 위약군 대비 가장 흔하게 발생(20% 이상 환자에서 발생)한 이상사례는 기침(35.2% vs. 25.2%), 피로(24.0% vs. 20.5%), 호흡 곤란(22.3% vs. 23.9%), 방사선 폐렴(20.2% vs. 15.8%)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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