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심평원, 코로나19 관련 데이터 세계 최초 공개로 전문가들과 협력 추진
익명화된 국내 환자 데이터, 전문가 연구용으로…외부 반출 없이 근거 공유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연구용 자료 수요가 국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 연구자 및 기관에게 국내 환자의 연구용 임상데이터셋을 구축·공개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익명화된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데이터를 전 세계 권위 있는 학계 및 전부기관과 협력 연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대한민국의 우수한 보건의료시스템을 토대로 적극적 검사 및 확진자 관리를 통해 수집된 양질의 실제임상데이터를 코호트 데이터로 구축 후 데이터의 외부 반출 없이 근거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원데이터는 기관 내 보유해 개인정보 유출 없이 분석코드 시행을 통한 결과값(근거)만 공유된다.
이번 데이터 공개는 주요국 정부 및 연구기관 등에서 코로나19 상황 평가와 방역 대책 수립을 위해 우리나라에 자료를 요청해옴에 따라 진단 검사, 약제 사용, 진료 비용 등에 대한 상제 자료를 연구용으로 가공하면서 시작됐다.
이를 통해 기존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위험도를 정량화해 질병 예후에 대한 예측모형을 개발하고, 각 국가 대응 과정에서 효율적인 자원 배분 및 치료 효과 확인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국제협력연구는 심평원이 보유한 전 국민 진료비 청구데이터를 근간으로 각자 보유한 민간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와 외국의 임상데이터를 표준화해 연구에 활용하게 되며, 감염병 관련 국내·외 임상전문가와 데이터 과학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같은 국제 공조 연구 네트워크는 코로나19 감염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긴박하게 데이터를 수집·정제해 전 세계 연구자에게 공공데이터의 형태로 최초 공개되는 사례다.
이는 현 상태에서 수집 가능한 실제임상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분석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 진료 시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 의료자원의 적정 배분 등 정부의 정책결정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심평원 김승택 원장은 "최근 신종 감염병은 지역과 국경을 넘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므로 국제사회가 분산연구 네트워크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집단 지성을 발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례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앞선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해 보건의료 분야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그 편익을 전체 인류가 누릴 수 있는 시험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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