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제픽스·헵세라 나란히 20% 가까이 매출 하락 부진 여전
베믈리디 전년대비 130% 급성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길리어드의 비리어드와 BMS의 바라크루드가 여전히 양강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비리어드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대 매출이 무너졌다.

GSK의 B형 간염치료제 헵세라와 제픽스는 나란히 20% 가까이 매출이 하락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B형 간염치료제 시장은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와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의 제네릭 제품들이 시장을 잠식하고, 약가 역시 인하되면서 매출이 하락하는 상황이다.

▲자료 출처 : 아이큐비아

아이큐비아 2019년 자료에 따르면, 길리어드의 비리어드는 2018년 1167억 3000만원에서 28.85% 떨어진 830억5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양강구도의 한축인 BMS의 바라크루드는 이미 제네릭 제품 시장 잠식과 약가인하 충격을 경험했기에 2018년 700억 7300만원에서 2019년 698억 500만원으로 0.38%만 하락해 비리어드와의 격차를 467억원에서 132억원까지 줄였다.

B형 간염 치료제 중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 이외 많은 매출을 올린 제품은 GSK의 헵세라(성분명 아데포비르)와 제픽스(성분명 라미부딘)였지만 2018년 대비 2019년 매출은 각각 18.62%, 17.55% 마이너스 매출을 나타냈다.

헵세라는 2018년 76억 400만원에서 2019년 61억 8800만원이었으며, 제픽스는 48억 5300만원에서 40억 100만원 매출을 올렸다.

노바티스의 세비보(성분명 텔비부딘) 역시 매출이 저조한 것은 GSK와 같았다. 세비보는 2018년 18억 5200만원에서 2019년 13억 9400만원으로 24.73% 내려 앉았다.

반면, 2017년 국내에 도입된 길리어드의 베믈리디(성분명 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는 2018년 대비 2019년 137% 급성장했다. 비리어드의 부작용을 개선하면서 후속 치료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믈리디는 2018년 63억 800만원에서 2019년 149억 9700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B형 간염 치료제 신약 중 일동제약의 베시보(베시포피르)는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약으로 허가받은 이후 2018년 4억4200만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2019년 9억 700만원으로 기록하면서 104.9%의 성장을 이뤘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가능성이 발견된 부광약품의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은 하락세를 보였다. 레보비르는 2018년 15억 2900만원에서 2019년 11억 9500만원으로 21.85% 매출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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