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
골흡수 억제-골형성 촉진 동시 작용 
폐경 환자 대상 임상연구 ‘FRAME’서 척추골절 발생위험 73% 감소
골절 고위험군 추가골절 예방 위해 미국내분비학회 강력 권고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골다공증은 한 번 발생하면 골밀도와 관계없이 척추, 고관절, 손목 등에서 재골절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실제 골다공증 환자의 25%는 1년 이내에 재골절을 경험하며, 골절 위험이 더 높은 폐경 여성은 첫 골다공증 발생 후 1년 내 추가 골절 발생 가능성이 5배 높아진다. 

이 때문에 대한골대사학회 진료지침에서는 골다공증으로 골절이 발생하면 치료와 함께 재골절 예방을 위한 약물치료를 권고한다. 

하지만 학회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환자 중 골절 발생 후 1년 내 약물치료율은 41.9%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성분명 로모소주맙)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골흡수 억제제와 골형성 촉진제로 구분되는데, 이베니티는 골흡수 억제와 골형성 촉진의 이중효과가 동시에 작용하는 스클레로스틴 표적 인간화 단클론항체 치료제다. 

암젠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 (사진제공 : 암젠)
암젠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 (사진제공 : 암젠)

이베니티는 새로운 조골세포 생성을 촉진, 골형성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파골세포 조절인자의 균형을 변화시켜 골흡수를 억제한다. 

이베니티는 골절 경험이 있거나 폐경 후 여성 또는 남성 골다공증 환자 1만 4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19개 임상연구를 통해 골절위험 감소와 뼈 생성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골절 위험이 높은 폐경 후 여성 환자(고관절 또는 대퇴골 경부 골밀도 T-score -2.5 ~ -3.5) 약 7000명을 대상으로 한 FRAME 연구에서는 치료 12개월 시점에 이베니티 치료군의 새로운 척추 골절 위험이 위약군 대비 73% 감소했다(p<0.001).

이 같은 연구결과에 따라 미국내분비학회는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골절 고위험군이거나 척추 골절을 경험한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척추, 고관절, 비척추 등에서 추가적인 골절 예방을 위해 1년간 이베니티 처방을 A등급으로 권고했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골절 위험이 높은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 골절 위험이 높은 남성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증가를 위한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다만, 1년 이내에 심근경색 및 뇌졸중을 경험했던 환자에게는 처방이 제한되는 점은 한계다. ARCH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베티니 처방군은 알렌드로네이트 처방군 대비 12개월째에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증가했다.

연구에서 확인된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발병률은 이베니티 처방군 2.0%, 알렌드로네이트 처방군 1.1%로 나타났다. 

심혈관계 사건 위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이베니티 처방으로 인한 새로운 골절 위험 발생 감소 효과와 치료 효과 대비 이상반응 발생 위험을 비교해 전문의 판단에 따라 처방돼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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