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구 문진 과정 생략하고 모바일로 사전 문진해 혼잡도 낮춰
QR 코드로 출입 허용 여부 확인…하루 평균 6100여명 참여

세브란스병원이 최근 모바일 사전 문진을 도입했다.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모바일 사전 문진을 도입해 출입구 혼잡도와 코로나19(COVID-19) 감염 위험을 줄이는 등의 감염병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코로나19 모바일 사전 문진을 도입한 이후 하루 평균 6100여명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대다수의 병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출입 시 방문객(환자 및 보호자)에게 종이 문진표를 작성하게 한 후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출입구에 방문객이 몰려 혼잡한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밀폐 공간은 아니지만 좁은 장소에 줄을 서서 문진표를 작성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

이에 세브란스병원은 출입구의 혼잡도는 낮추고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는 환자가 병원 입구에서 안심진료소로 이동할 수 있게 해 병원 내 감염 전파를 최소화하고자 모바일 사전 문진을 신촌과 강남에 도입했다.

지난 12일부터 19일(토·일 제외)까지 모바일 사전문진에 참여한 방문객을 파악한 결과, 첫날인 12일에는 6427명이 참여했으며 하루 평균 6136명이 응답했다.

응답시간은 1분 29초, 문항 당 평균 8.9초(총 10개 문항)를 소요해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 없으면 검은색 QR 코드, 있으면 붉은색 QR 코드로 관리

세브란스병원은 외래진료 및 검사가 예약된 방문객을 대상으로 당일 오전 6시경에 카카오톡 또는 문자로 모바일 사전 문진을 전송한다.

모바일 사전 문진 작성 후 문제가 있을 시 붉은색 QR 코드가 생성되며 병원 출입이 제한된다.

환자가 외국 방문력, 확진자 다수 발생 지역 및 시설 방문 경험,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여부 등을 묻는 모바일 문진표를 작성하면 QR 코드가 생성된다.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검은색 QR 코드가 생성되며 병원 출입구에서 직원에게 스티커를 발부받아 정상 출입이 가능하다.

반대로 문제가 있을 때에는 붉은색 QR 코드가 생성돼 병원 출입구에서 추가로 사전 문진을 받아 안심진료소로 이동하거나 출입이 제한된다.

모바일로 사전 문진 작성이 어렵거나 안내 받지 못한 경우에는 병원 출입구에서 기존의 종이 문진표를 작성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이병석 병원장은 "모바일 사전 문진을 통해 줄을 서서 작성하는 문진 과정에서 환자와 환자, 환자와 직원 간의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가정에서 조금 더 천천히 생각하면서 문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성도 높아져 병원 내 감염 전파를 줄이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3일부터 교직원의 건강 상태와 코로나19 관련 증상, 접촉 이력을 조사해 교직원(파견근로 사원 포함)의 안전을 도모하고자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에 걸쳐 모바일 사전 문진 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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