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안병원 김성은 교수팀, PET/CT 검사로 내장지방 염증반응활성 확인
대사증후군 새 기준지표 활용 가능성 시사…심혈관 등 치명적합병증 적용 기대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세계 최초로 영상진단만으로 대사증후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핵의학과 김성은 교수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서홍석 교수, 안암병원 핵의학과 박기수 교수)은 대사증후군 환자 203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의 지표를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내장지방에서의 염증활성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좌측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서홍석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핵의학과 김성은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핵의학과 박기수 교수.
좌측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서홍석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핵의학과 김성은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핵의학과 박기수 교수.

연구팀은 특히 PET/CT를 통해 염증반응활성화가 일어나는 부위를 정확하게 파악해 방사성의약품인 18F-FDG의 흡수도가 내장지방에서 증가하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했다. 

지금까지 대사증후군에서 내장지방의 염증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왔지만 직접적으로 내장지방의 염증을 핵의학적 영상기법으로 측정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김성은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의 진단지표를 3개 이상 가지고 있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 사람은 진단기준표가 하나도 없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내장지방 염증활성도가 1.14배 높았다. 

또, 대사증후군의 진단지표 개수와 내장지방 염증활성도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사증후군이 치료로 쓰이는 항고혈압, 항당뇨, 지질강하 약제들에 의해 내장지방의 염증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해 대사증후군 뿐 아니라 대사증후군의 진행으로 인해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 합병증의 예방적 평가지표로 적용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성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사증후군 더 나아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서 내장지방의 염증활성도의 역할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기수 교수는 "후속 연구를 통해 대사증후군의 진단에 조금 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지표로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 연구 ‘Characterization of glucose uptake metabolism in visceral fat by 18F-FDG PET/CT reflects inflammatory status in metabolic syndrome’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되며 국제학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