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중국 연구,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산소보충 등 표준치료와 비교
하이드록시클로로퀸 vs. 표준 치료, 차이점 없는 것으로 나타나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잠재적 치료제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을 과장해서 장점을 내세웠지만, 중국 소규모 연구에 따르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산소보충 등 코로나19 표준 치료와 동등하게 나타났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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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Bloomberg에 따르면 중국 SPHCC(Shanghai Public Health Clinical Center) 연구팀은 3일 Journal of Zhejiang University에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치료받은 환자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치료하지 않은 환자와 유사한 예후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소규모 연구는 코로나19 환자 30명을 포함했다. 15명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치료받았으며 15명은 표준 치료를 받았다.

표준 치료는 일반 입원 치료, 산소 보충, 항바이러스제를 포함했다. 또 중국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라 칼레트라(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와 항생제도 사용됐다. 

그 결과, 치료 1주일이 경과한 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치료군 13명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고, 표준 치료군 1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두 그룹 간 유의미한 통계 차이는 없었다.

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치료한 환자 중 한명은 코로나19 감염증이 악화됐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치료받은 4명은 설사 뿐만 아니라 간 손상 증상이 나타났다. 반면, 표준 치료를 받은 3명만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 

중국 연구팀은 "코로나19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과를 검토하기 위해 환자 수가 더 많은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추후 연구는 1차 종료점을 더 명확히 정의하고 샘플 사이즈를 고려한 연구의 실현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입증한 치료제는 없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식품의약국(FDA)에게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COV-19) 치료 효과를 검토하라고 지시하자, 이 약물의 공급 부족뿐만 아니라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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