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의원회 운영위 결정...집행부도 서면결의 준비 

지난해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 모습.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지난해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 모습.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코로나19(COVID-19)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4월 25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가 무기한 연기된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의협 대의원회 이철호 의장은 "의협 정총이 예정된 날까지 코로나19 사태 종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협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유하는 상황에서 정총을 개최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의협 정총 자리에서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발생한다면 의료계 컨트롤타워가 마비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 

정부 측에서도 올해 정총을 연기해 달라는 권유에 따라 의협 대의원회는 무기한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서면결의가 가능한 안건은 제한적이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의협 이사회 또는 상임이사회가 의결, 대의원회로 의뢰해야 한다. 

의협 대의원회는 집행부에서 의뢰한 서면결의 안건에 대해 분과위원회, 운영위원회에서 검토, 전체 대의원에게 답변을 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의협 집행부도 대의원회 운영위의 이같은 취지를 공감, 서면결의를 위한 준비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회를 연기하는 것에 집행부도 공감한 상황"이라며 "내달 중순 경 전체 이사회를 열고 서면결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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