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 구정완 교수팀,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 신체 건강 모니터링 기관' 선정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장 구정완 교수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장 구정완 교수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건강 모니터링 및 사례 조사'에 앞장선다.

CMC 산하 의료봉사 기구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CMA) 미카엘팀장 구정완 교수(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장) 연구팀은 9일 국립환경과학원 지정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 신체 건강 모니터링 기관'으로 선정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 시행 규칙에 따라 전문적인 건강 모니터링과 피해 사례 조사 및 연구를 위해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 지정 공모를 진행했다. 전국 11개 기관이 선정됐으며 구 교수 연구팀은 2021년까지 신체 건강 모니터링 기관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팀은 지난 3년간 진행된 가습기 살균제와 폐질환의 인과관계 규명 조사에서 참여 기관 중 태아를 제외한 가장 많은 대상자를 판정한 바 있다. 

CMC는 서울성모병원 내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를 설치해 2년간 운영하며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의료 지원 및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니터링을 위해 내원한 대상자에게는 방문 당일 외래 진료부터 검사까지 신속 정확하게 마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 이상 사실이 발견된 피해자의 경우, 서울성모병원 내 전문진료센터들 간 다학제 협진으로 체계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또 CMC 산하 병원들과 진료 연계를 실시하는 등 병원의 지리적·의료적 인프라를 활용해 피해자 모니터링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과 알레르기 비염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는 폐질환, 천식, 폐렴, 기관지확장증, 태아 피해 등을 대상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 밖에 결막염, 중이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은 다른 가습기살균제 피해와 동반해서 나타나는 경우만 특별구제대상으로 포함될 계획이다. 이에 센터는 알레르기 비염을 특별 구제 대상으로 포함하기 위한 연구 결과 도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구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과 유사한 면역학적 경로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가습기 살균제 사용과도 개연성이 있다"며 "관련 질환에 대한 피해 인정 범위가 확대돼 다수의 피해자들이 당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구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CMA 사무처장 윤호중 교수(CMC 기획조정실장)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이슈는 환경재난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CMA가 마땅히 협력해야 하는 활동"이라며 "추후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 운영을 위해 CMC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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