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19일 오후 전공의 급여체계 개선 회의 열어
불합리한 임금, 복리후생 등 논의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서울대병원 전공의의 급여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19일 오후 전공의 급여체계 개선 회의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서울대병원 교육인재개발실장 및 병원 교육수련실장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그동안 불합리했던 임금, 복리후생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대전협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2019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복리후생 종합 순위에서 전공의 500명 이상인 6개 대학병원 중 5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그동안의 병원평가에서도 꾸준히 하위권을 차지해왔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인턴의 기본급은 최저임금으로 책정돼 있다.

초과근무 수당도 포괄임금제 형태로 되어 있어, 모든 전공의에게 근무시간 76.5시간을 기준으로 법정 수당 기준을 적용, 가산해 지급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이하 서전협)는 전공의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 조사 결과, 47.2%에 달하는 전공의가 주76.5시간보다 추가 근무를 하고 있고, 근무시간 산정이 가능함에도 이에 상응하는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전협은 당직비 산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에 따라 연장가산수당을 적용해야 하지만, 최저시급 기준보다 적게 책정돼 있어 전공의들의 불만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전공의 당직비는 평일, 휴일 모두 삼성서울병원 전공의가 받는 당직비의 약 1/3 정도로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기타 수당 지급에서도 차별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다른 직원들에게 모두 지급되는 명절상여금, 급식보조비, 교통보조비 등의 대상에서 전공의만 모두 제외돼 있다는 것이다.

또 현행법에 몇시돼 이는 연차 유급휴가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서전협은 이번 회의에서 ▲현실적인 수준의 시급 인상 ▲연장근로수당 미지급 문제 해결 ▲연장가산수당을 적용한 당직비 현실화 ▲명절상여금, 식비, 교통비 등 급여 외 수당 지급 ▲기숙사 제공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서전협 김중엽 회장은 "지난해 김연수 원장이 새로 부임한 이후 전공의를 위한 타운홀 미팅 식의 간담회를 마련해 급여 체계 개선, 명절상여금 등 급여 외 수당 지급 필요성에 대해 공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며"이번 전공의 급여체계 개선 회의가 그 첫 단추가 되길 전공의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협 박지현 회장은 "대전협은 모든 병원 전공의가 불합리한 처우 개선을 요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전공의가 정당한 대우를 받고 있게끔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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