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6례로 1위…산부인과 627례, 갑상선내분비외과 426례, 간담췌외과 412례 순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최근 도입한 로봇수술기 다빈치Xi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최근 도입한 다빈치Xi로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최근 로봇수술 3000례를 돌파한 가운데 가장 많이 시행된 로봇수술은 전립선암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로봇수술 3000례 중 전립선암은 1006례 시행됐다.

그 뒤를 산부인과 627례, 갑상선내분비외과 426례, 간담췌외과 412례, 대장항문외과 290례가 잇고 있다.

전립선은 골반 안쪽 깊이 위치하고 수술 공간이 좁기 때문에 로봇수술의 3D 확대 영상과 다양한 각도로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한 로봇 팔 등의 장점이 큰 도움이 됐다는 게 강남세브란스병원 정병하 교수(비뇨의학과)의 설명이다.

로봇수술을 통해 전립선 근처의 신경, 혈관과 요도괄약근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암의 완벽한 제거뿐만 아니라 요실금, 발기부전 등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실제로 강남세브란스병원 전립선암센터의 수술 후 요실금 발생률은 5~10% 정도로 세계 유수의 치료기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간담췌암과 직장암 등도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로봇수술을 활발히 활용하는 분야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임진홍 교수(간담췌외과)는 "로봇수술의 장점을 활용해 간담췌암뿐만 아니라 담도낭종 수술 시 배꼽 외 1개의 투관침만 사용하는 최소 침습 로봇수술을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승혁 교수(대장항문외과)도 진보된 로봇 기술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수술 노하우에 의해 안정적인 종양학적 결과는 물론 직장암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배뇨, 성기능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언급했다.

백 교수는 "2006년 아시아 최초 직장암 로봇수술 집도와 세계 최초 100례 돌파, 세계 최초 5년 종양학적 비교 결과 발표 등의 업적을 이뤘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수술 기술을 갖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07년 5월 다빈치S 1대를 도입했고, 올해 1월 4세대 다빈치Xi를 추다 도입해 총 2대의 로봇수술기를 운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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