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감염 확산 차단 목적…응시자 80%가 50대 이상 연령층, 불가피한 결정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오는 5월 23일 시행 예정인 '2020년도 제31회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시행을 전면적으로 취소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정부의 코로나19(COVID-19) 위기경보가 심각 상황으로 유지되고 있고 전국적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지속 확산됨에 따라 집단감염 고위험 시설인 학원을 통한 수험생의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재가/교육시설의 외부인 출입 금지에 따른 실습교육 불가, 기존 시험장(중·고등학교) 임차의 어려움, 대규모 시험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 등의 이유로 시험시행 주체인 전국 17개 시·도에서 의견을 모아 내린 결정이다.

이번 결정으로 제30회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대구·경북지역 시행취소에 따라 미응시했던 수험생들의 접수내역 및 응시수수료는 제32회 자격시험으로 재이월된다.

단, 응시자가 재이월을 원하지 않고 시험 취소를 신청할 경우 응시수수료를 100% 환불할 예정이다.

국시원 김선호 시험운영본부장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법령상 의무적으로 학원 교육 및 실습을 이수해야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데 학원을 통한 집단 감염의 우려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응시자의 80% 정도가 50대 이상 연령층으로 감염 발생 시 중증질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국민의 건강상 안전과 지역사회로의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임을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