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Anette Riisgaard Ribe 연구팀, Stroke에 발표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뇌졸중 병력 있는 환자가 스타틴을 복용하면 뇌내출혈 위험이 높아진다는 가설을 일축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대 Anette Riisgaard Ribe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2일 Stroke 저널에 발표했다.

이전 연구에서 뇌졸중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 스타틴은 뇌내출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뇌내출혈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 스타틴을 예방적으로 피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연구팀이 설명했다.

그러나 Ribe 연구팀은 "스타틴의 확립된 이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환자에서 스타틴 처방을 피하는 것은 근거가 없고 잠재적으로 해로울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뇌졸중 병력 있는 환자의 뇌내출혈과 스타틴 관련 위험을 검토한 가장 큰 연구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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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덴마크 국립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환자를 포함해 인구 기반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matched) 코호트 연구를 했다.

연구에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최초 뇌졸중 진단 후 스타틴 치료를 시작한 모든 환자를 포함했다. 이 중 뇌내출혈 환자는 2728명, 허혈성 뇌졸중 환자는 5만 2964명이었다. 

10년 추적관찰 동안 동일한 유형의 최초 뇌졸중을 겪고 스타틴을 복용한지 않은 환자군과 1:5 성향점수매칭으로 비교됐다.  

그 결과, 이전 뇌내출혈 병력 있고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군에서 118건의 새로운 뇌내출혈 사건이 발생했고, 이전 뇌내뇌졸중 병력 있고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는 환자군에서 319건의 새로운 뇌내출혈 사건이 발생했다. 

분석 결과, 이전 뇌내출혈 병력 있는 환자에서 스타틴군과 비스타틴군의 뇌내출혈 위험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전 허혈성 뇌졸중 병력 있는 환자에서 스타틴은 비스타틴군보다 뇌내출혈 위험은 절반으로 감소시켰다.

이러한 결과는 시간이 경과해도 일관됐으며, 다른 약물 복용 등 다른 요인들을 고려해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연구 주 저자인 Ribe는 "이번 대규모 연구에서 스타틴이 뇌졸중 환자에서 뇌내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또 스타틴이 사전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하위 그룹에서 (뇌내출혈) 위험이 상당히 더 낮추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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